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다 Sep 14. 2023

이탈리아 남부 IN. 폼페이 돌아보기



베수비오산의 폭발로 도시 전체가 긴 시간 덮혀있었던 '침묵의 도시' 폼페이를 다녀왔습니다.
지금도 지글지글 움직이고 있는 베수비오산.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가이드님 말에 가슴이 콩닥!

폼페이는 가장 융성했던 때에 가장 처참하게 묻혀버렸어요. 그래서 온전히 그 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참 희한한 곳입니다. 



폼페이 가기 전 알아두실부분이 있습니다. 폼페이는 그늘따위는 볼 수 없는 곳이므로, 양산이나 모자를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선글라스도 필수입니다. 눈이 타들어가용) 폼페이에 가시면 엄청-신기한 것들이 많은데요, 저는 오늘 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꺼낼까 합니다.
 

하나. 폼페이는 바닥도 신기하다 



▶폼페이의 맨들맨들한 길.

▶▶이 바닥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지. 아주! 저기 흰 돌이 바로 '가로등' 역할을 한다는 것!  

폼페이에 가시면은 길바닥을 주목하세요. 걷는데 불편함은 느낄 수 없는 굉장히 평평한 도로인데요, 놀랍게도, 가공따위는 하지 않았다고 해요. 노예들에게 시켜서, 해당 구역에 돌을 두라고 한 뒤에, 조금이라도 덜컹거리는 곳이 생기면..노예들을 가차없이 맴매! 했다고 해요 ㄷㄷ
길 폭은 마차폭에 맞춰서 만들었고, 가장자리는 약간의 턱을 두어 인도-차도의 경계를 분명히 해두었어요. 그리고 가로등도 있었다는 사실!
반짝이는 흰 돌을 도로 곳곳에 박아놓아서, 밤이 되면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었답니다.
 

둘. 정말 탄탄한 아치형 건물
폼페이의 대부분 건물은 아치로 되어있습니다. 아치형 건물들의 공통점은 굉장히 튼튼하다는 것인데요, 화산폭발에도 굳건했다고 해요.  

셋. 캐스트, 그것이 궁금하다!


사람아닌 사람같은 사람아닌 너 '캐스트' 베수비오 산 폭발 후, 사람 또는 강아지들이 그대로 고온에 질식사 해서 죽고, 그 위에 화산재가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화산재는 굳고, 그 안에 사람들은 썩어서 사라지고- 인 성분만 남긴채 그 모양 그대로 구멍이 뽕뽕 생겼어요.





후대에 폼페이 유적지를 연구하던 사람들이 '왜 사람들의 흔적이 없을까?'하고 고민하다 이 구멍을 발견하고, 약품으로 인성분이 있다는 것을 보고 '아 여기 사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구멍에 석고를 부어 굳혔고, 그걸 그대로 떠서 만든게 '캐스트'입니다. 좀 어렵나요?

 

넷. 목욕탕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모양이 조금씩 다르죠? 저게 바로 물품 보관함 입니다.  

공중목욕탕이 있었어요! 이게 뭐가 신기하냐고요? 놀랍습니다- 지금과 같은 다양한 시스템이 있었거든요! 개인 사물함에 천장에 물이 고이지 않게 창문을 최소화 한 과학적인 설계! 



▶창이 굉장히 작은데, 가로등 불 몇 개나 켜놓은 빛이 막 나요!





▶저기 적힌 로마자는 목욕탕 만드는데 협찬(?)한 가문들을 써놓은 것이라고 해요 ^^





▶놀랍게도, 제 뒤에 기둥이 있는 건물이 2층건물이었다는 사실! 



▶저 멀리 보이는 베수비오 산. 제 바로 뒤에 있는 곳은 신전이었다고 해요. 



▶동현이도 땡볕에 찰칵찰칵!




다섯. 지금의 픽토그램, 폼페이 곳곳에 있다!?




▶사람들이 자꾸 물을 뿌리던 *-_-* 바닥에 있던 매춘업소 안내 표지판. 저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해요.  

폼페이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정박해서 모인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춘이 성행했고, 상업도 굉장히 발달했지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왔는데, 지금처럼 언어를 하나하나 다 배울 수도 없었겠죠? 폼페이 사람들은 소통을 할 방법을 찾습니다. 그리고 '픽토그램'격인 다양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여섯. 경기장에, 노천극장까지? 



유흥을 즐겼던 폼페이 사람들. 지금으로 치면 노천극장격인 공연장도 있었습니다.




일곱. 폼페이 지도에는 신기한 모양이 있다?

폼페이 지도를 펼쳐보시면, 굉장히 재미난 모양이 나와요. 해상왕국답게 '물고기'모양이 뿅! '눈'부분이 경기장(노천극장) 입니다. 신기하죠?
 

잠시 잠깐이지만 영광의 도시, 최고의 자리에서 최악의 장소가 된 폼페이의 특별한 매력과 재미를 느끼셨는지요?  "폼페이는 캐스트가 다가 아니다"라는것, 그리고 "엄청 똑똑하고, 지금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대단한 곳이었다"는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이전 23화 열 여섯. 이탈리아 / 폼페이부터 포지타노까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