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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다 May 17. 2024

4주차 과제 [구성안에 맞춰 글쓰기]

글쓰기 과제와 선생님 피드백


[다섯 문단으로 구성안 작성하기]_이다현

<서론>

 아침 9시. 아이들을 보내고 가방을 챙겨 스타벅스로 향했다. 익숙하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직원이 ‘텀블러 주세요’라고 손을 내밀었다. 커피와 스프를 들고 2층 창가에 앉아 자연스럽게 노트북과 책, 노트를 꺼냈다. 영락없이 회사에 출근해 자기책상에 앉아 일과를 시작하는 회사원이다. 벌써 1년째. 나는 일주일에 세 번 스타벅스로 출근한다. 

=>두번째 문단 좀 더 줄이기


<본론1>

 경단녀로 오래 지냈다. 나는 원래 주부로 태어났을 거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집안일과 육아로 정신없이 매일 지냈다.  어느 날 저녁, 아이와 아이아빠의 대화를 듣는데 충격을 받았다. 아이가 “엄마는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는 사람, 아빠는 일하고 와서 우리랑 놀아주는 사람”이라고 했고, 아이아빠는 “그렇지 그렇지”하고 깔깔 웃는 것이다.  그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와, 나는 평생 부엌데기로 살아야하나?” 그러고 싶지 않았다. 언제까지 누구 엄마로 살 수는 없어!

<피드백>/ 문단 나누기 /(변화가 생기니 문단을 나누는게 나음) 본론 1,2로 나누는게 더 좋음


그날 밤, 둘째 출산 후 2년 넘게 쓰지 않던 패드와 키보드를 꺼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내가 그때 할 수 있는 건 글쓰기뿐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 이야기, 나의 일상을 쓰면서 당장은 뭔가 될 수는 없겠지만 차곡차곡 글감이 쌓이면 서평단 당첨이나 원고 의뢰를 받아 ’커피값‘이나 ’반찬값‘ 정도는 벌 수 있을 것 같아 매일 한 시간씩 뭐라도 쓰기로 했다

<본론2>

 집에는 내 자리가 없어서 식탁에 앉아 글을 썼다. 그런데 자꾸 집안일이 보여 집중하기 어려웠다. 당장 집에 그런 공간을 만들 수는 없으니 밖에서 찾기로 했다. 처음엔 학생교육문화회관과 도서관으로 갔다. 하지만 둘 다 월요일에 휴관이고 자리가 오래 앉기 불편한데다 노트북 쓰기 어려웠다.

 <피드백>(글 내리기)유목민처럼 다니다 동네에 스타벅스가 생겼다. 본론이 길어서 문단을 나누거나 줄이자)

 스타벅스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아침 일찍 문을 열어서 아이들 보내고 바로 갈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평일 오전엔 손님이 거의 없고 나처럼 책이나 노트북을 가져오는 사람이 많아 분위기가 조용해서 마치 편안한 스터디 카페같다. 마냥 있을 수는 없어 하루에 딱 2시간 30분, 알람을 맞춰놓고 업무를 본다. 

 오늘 할당량을 노트에 써놓고 글을 채워나가기 시작한다. 블로그 한 개, 브런치 한 개, 서평 한 개 쓰고나면 몇 시간 링에서 투혼을 벌인 권투선수처럼 축 처진다. 힘이 들수록 “아 내가 진짜 집중해서 뭔가 했구나”라는 뿌듯함이 커진다. 

<본론3>

 주변에서는 이런 날 보고 입을 댄다. ”돈 안되는 거 하면서 돈만 쓴다“라는 엄마의 핀잔, ”그냥 그 시간에 좀 쉬지“라는 남편의 말, ”일주일에 스타벅스에 돈을 얼마나 뿌리는 거냐“라는 친구의 농담까지. ’그렇게 해서 돈 벌어요?“라고 묻는 사람도 많았다. 하루 3시간 들인 거 치곤 한 달 ”급여“는 얼마 안 된다. 공모전 입상과 서평단 당첨이 많이 될 때는 50만원도 벌지만, 아닐 때는 스타벅스 커피쿠폰 두 개 정도가 전부다. 블로그를 운영하면 광고료를 받는데, 나는 하루 20원, 30원, 많아봤자 500원이다. 이걸로 돈을 벌기 위해선 진짜 갈 길이 멀다. 

 그러나 돈벌이 이상의 가치가 있다. 누가 하루 3시간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을까? 비록 집에서 내 자리는 없지만, 커피도 마시고 세상구경도 할 수 있는 스타벅스 오피스 덕분에 내 삶이 하나하나 쌓여가니 참 좋다.  주변에 내  사정을 아는 이들은 생일선물이나 마음을 전할 때 스타벅스 상품권을 보내준다. 덕분에 부담 없이 스타벅스를 이용하고 있다. 

<본론4>

  1년 넘게 오가다 보니 직원들도 내가 들어오면 “텀블러 주세요” 라고 말한다. 늘 같은 시간에 같은 메뉴를 주문하고 사람이 붐비기 전에 슬며시 나가는 내가 궁금했던지, 한번은 직원이 “저기, 실례지만 뭐 하시는 분이세요?”라고 물어봤다. 직원들 사이에서 내 직업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단다. 그런데 내가 작가로 등단을 한 것도 아니고,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아, 그냥 글 쓰는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니 ”와아, 멋지세요”라더니 알려줘서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를 한다. 겸연쩍게 웃고 자리에 앉고 나니 “내가 뭐 하는 사람이지? 앞으로 누가 저렇게 물으면 뭐라고 하지?“ 별안간 진지해져서 그날은 글은 한 줄도 못쓰고 나를 뭐라고 소개할지 생각만 하다 나왔다. 

  아, 그냥 내가 하고 싶다고 글만 써서 될 게 아니구나. 갑자기 조급해졌다. 그러고 보니 매일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올리고 블로그에 서평을 올린다한들 내 만족만 할 수는 없구나.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목표를 정했다. 브런치 스토리는 주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잡아서 글을 묶어 ‘브런치 북’을 만들자, 블로그는 책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해서 올려 인플루언서에 도전하자. 목표를 세우니 꿈이 더 구체적으로 변했다. 나는 브런치 글을 모아 책을 낼 것이고,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어 전문성을 더 갖추어 관련 직업을 찾기로 했다. 

<결론>

 아침에 출근해서 노트북을 켜자마자 알람이 울린다. [우수서평단에 선정되셔서 스타벅스 상품권을 드립니다]는 반가운 메시지가 와있다. 덕분에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여유롭게 스타벅스에 올 수 있게 되었다.

<피드백 메모>

-문단이 걸림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있다

-글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결론의 양을 늘리자.

-결론이 맥없이 끝내서, 본론의 양을 줄이고 결론에 왔을때 결론 앞문단에 내가 이 일을 해서 가지는 가치를 결론 앞으로 내는게 좋다.

-비난-위태로움-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가 있다-결론 / 질문에 대한 궁금증은 최대한 뒤에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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