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너지 Dec 25. 2023

운이 좋게도

오늘 하루를 기회로 본다면

연말이다. 항상 연말이면 1년 전보다 좋은 어른이 되었나 생각하게 된다.


2023년은 내게 우당탕탕 그 자체일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다.

상황과 별개로 내 마음은 어땠지? 하면 깜빡깜빡 수명을 다 해가는 전등과 같았다.

좀 더 즐길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내년에는 어떻게 더 잘 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좋은 어른에 더 다가설 수 있을까?


요즘 내게는 '멋진 어른'으로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아는 분도 계시고 책으로만 접한 분도 있지만, 공통점을 꼽자면 어떠한 상황에도 본인만의 선택을 하며 끝까지 책임지는 분들이라는 점이다. 선택하고 책임져본 사람들이 갖는 아우라와 말의 힘이 있다.


그렇다면 내년의 나는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


컴포트존을 벗어난 상황이 계속되고, 그 안에서 선택하고, 책임지고 - 올해는 정말 이런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버거웠고 지쳤는데 달리 보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얻고 싶어도 주어지지 않는데, 운이 좋게도 매일 챌린지한 상황에 부닥치며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고민과 의사결정을 하며 지낸다. 아마 내년에도 한동안 그럴 것 같다.


'기회'라는 생각의 전환이 당장 큰 힘이 된다.

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을 믿으며, 틀려도 좋으니 더 많은 시도를 해보고 싶다. 그 어른들도 이런 시간을 다 겪었겠지. 결국 본인만의 플레이북을 찾았겠지만, 그 또한 시행착오를 온몸으로 겪었기에 말에 힘이 생겼을 거다.

힘든 상황이 스트레스로 이어지지 않게 현명하게 다루고 싶다. 멋진 어른이라면 이 또한 과정임을 잊지 않고  위트 있게 잘 넘기지 않을까?

또 어려움이 있더라도 피하지 않을 거다. 피하지 않고 맞은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따뜻한 조언이 되지 않을까. 그 선배가, 그 임원이, 그 친구가 내가 겪은 어려움에 공감하며 조언해 줄 때 얼마나 의지가 되던지! 내게 도움을 청하는 이가 있다면 손을 내밀어 주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니 운이 좋게도 매일이 기회의 장이다.

누군가는 이직이나 사이드프로젝트, 사업을 통해서 갈구하는 기회가 아니던가.

남은 올해도, 내년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야지.

작가의 이전글 고단함을 나누는 사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