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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yager Oct 25. 2020

코로나 후 주가반등,  Mental Accounting

코로나 후 주가 반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글을 읽었다.  합리적일까?

Covid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은 30% 정도 하락했다가

3월 이후 급반등해 이전 수준 이상을 회복했다.


반등에 성공한 원인에 대해

얼마 전 어떤 자리에서 얘기를 나눴다.


의견이 분분했다. 요약하면,

1. 글로벌 금융위기 후 주가가 급락했을 때

금리인하, QE 등의 FED 대응으로

조만간 반등한 사례가 있었다.

투자자들의 합리적 대응이다.

2. Fundamental 무너졌는데 급반등은

비이성적 과열이다.

인류 최후의 날까지의 이익을 할인해서

반영한 가격은 비정상이다.

IT 버블 붕괴 때 회복하기까지 15년 걸렸다.

3. 내 의견은 어쨌든 떨어지는 칼날은

잡는 것 아니다. 다음번에는 칼날 잡다

몸통 잘릴 수 있다. 지금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그 자리에 있었던 어떤 분이

얘기한 내용과 관련된 article을 보내주셨다.

급반등은 합리적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다.


Mental Accounting


Mental ACC. 는 Behavior Finance 용어로

사람들은 머릿속으로 돈을

여러 계좌로 나누어 놓고 있다는 의미이다.


계좌 별로 리스크 선호도가 다르다.

생활비 계좌는 매우 검소하게 사용해서

리스크 선호가 낮지만,

여가를 위한 여유자금 계좌는 흥청망청 쓰기 때문에

리스크 선호가 높다는 것이다.


코로나 lockdown 기간에

클럽, 술집, 식당, 도박장 다 문을 닫았고,

당연히 국내나 해외나 여행도 못 다니고

집에서만 밥을 해 먹다 보니,

해고가 되지 않은 한 여유자금 계좌가 많이 늘었다.

Lockdown 3개월 동안 영국에서는

이러한 여유자금이 1,570억 파운드 늘었다고 한다.


영국의 경우 이 시기에 25~34세 연령층의

증권계좌 개설이 급증했는데,

놀아야 되는 연령 때의 사람들이 못 놀고 쌓은

여유자금 계좌라서 높은 리스크 선호를 보였다.


역설적으로, 코로나 lockdown이

기업실적을 추락시켰지만

주가를 급등시킨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코로나 이후 주가의 반등은

Mental Accounting의 관점에서

합리적이기는 하다.


소감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또 다른 칼날이 뒤에서 떨어질 수도 있는데

피하지 못하면 사망이기 때문이다.


과감하게 칼날 잡았다가

또 다른 칼날이 날아와

회사 쫓겨나고, 개인적으로 망한 사람 많이 봤다.  

Fat tail 리스크는 이상하게 주기가 짧았다.


그래서, 코로나 바이러스 시기에

시장을 outperform 했다는 펀드는

대부분 평가 대상에서 제외시켜버린다.

구조적으로,

헷지를 기술적으로 하거나,

rebound 확인하고 재진입해서  

outperform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떨어지는 칼날을 잡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로나 시기에 outperform 한 투자 방식을

반복 시행하면 장기적으로 망한다.


전 세계 헷지펀드 알고리즘 프로그램에

“stop-loss” 개념이 없는 것은 없다.

그만큼 떨어지는 칼날은 무서운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번에 주식 시장에 처음으로 들어와 벌었다면

앞으로 정말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Beginner’s Luck은 행운이 아니라

불행의 시작인 경우 많았다.

차라리 처음에는 실패해야 더 길게 안정적으로 갔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니고,

나쁜 게 나쁜 게 아니다. 길게 보면.

계속 여유자금 계좌로 돌리면 관계는 없지만,

주식으로 financial freedom 만들려면

조심해야 한다 생각한다.


우리는 시장의 무서움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신과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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