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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WJ Sep 02. 2016

언젠가는 다뤄야 할 주제, 결혼에 대해

결혼을 바라보는 세가지 관점들

요즘 Sergio Mendes 곡들에 푹 빠졌다. 그는 천재다.



자유, 일탈, 책임을 다루는 매거진에서 결혼이란 주제를 빼면 섭하지.


5월은 결혼식의 달인 것 같다.

주위에서도 결혼 소식들이 들려오고 여기저기 연예인들 결혼소식들도 연예뉴스를 도배하니 말이다.


어머니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시기에 가끔씩 내게도 결혼에 관한 책이나 기사들을 한번씩 읽어보라고 권해 주곤 하는데, 읽어봤던 글들 중에 결혼 배우자를 결정하는 방식에 대한 여러 관점들을 포괄적으로 바라본 이 뉴욕타임즈의 기사가 가장 산뜻해 보였다. 그래서 오늘은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정보 공유의 목적으로 이 기사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이론과 실제 사이에는 항상 큰 간극이 존재하니 이론을 접할 때 회의감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특히, 결혼과 같은 이야기를 할 때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사실 한가지는 누군가는 한 현상에 대해 답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온갖 방법들을 동원해 밤낮으로 탐구하고 글과 이론을 써내며 차린 밥상에 우리는 그저 즐겁게 숟가락만 들면 된다.


이론이 현실에서도 답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이론을 통해 현실의 상황들에 대해 우리가 좀 더 올바른 질문들을 던져볼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세상의 많은 문제들을 그렇게 질문과 대답의 대화로 풀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아무튼 결혼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이라면 그건 충분히 가치가 있고도 남지 않을까.


For you. You know these flowers will never die.
- all from Jenny Anne Connors  



결혼 생활의 양극화

오늘날의 결혼 생활들은 과연 전보다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에 있는 심리학자 엘리 핀켈은 타임즈에 기고한 그의 글에서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작년 한해 동안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나는 결혼 생활을 연구한 여러 학구적인 글들을 읽었다. 그 중에서는 심리학자의 글들, 사회학자의 글들 뿐만 아니라 심지어 경제학자와 역사학자들의 글들도 있었다. 놀라웠던 발견은 현대 결혼 생활은 과거보다 더 좋아지기도 했고 더 나빠지기도 했다는 점이었다."


그는 사람들의 결혼 생활이 만족도와 이혼율, 개인의 행복도 측면에서 점점 양극화되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다시 말해, 최상층의 결혼 생활은 전 세대보다 더욱 더 좋아지고 있지만, 최저층의 결혼 생활은 더 크게 악화돼 가고 있어 전체적인 결혼 생활의 만족도는 예전보다 더 낮아졌다는 말이다.


통계 수치로 한번 살펴보자.

미국 상류층과 하류층의 이혼율 격차가 이 현상을 잘 보여준다.

1975년과 1979년 사이에 결혼한 커플들의 10년간의 이혼율

다음세대였던 1990년과 1994년 사이에 결혼한 커플들의 10년간의 이혼율을 분석해보면,

전자는 하류층이 28%, 상류층은 18%로 격차가 10% 정도였지만

후자의 경우, 하류층이 46%, 상류층이 16%로 격차가 무려 30% 이나 되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양극화가 이뤄지는 것일까?

이를 답하려면 먼저 결혼은 어디서부터 어디로 왔는지 알아봐야 한다.


오늘날 미국인들은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아져서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대 수준이 높아진만큼 예전의 만족도 정도로는 이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이 새로운 기대 수준에 미치기 위해서는 배우자와의 관계에(파트너십에)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결혼은 이제 "All or Nothing" 의 특성을 띄게 되었다.


오늘날의 결혼을 이해하기 위해 미국 역사에 있었던 세가지 결혼 생활의 모습들을 살펴보자.

먼저 1850년까지의 사회 제도적 결혼(institutional  marriage)이 있다. 당시에는 농사를 하는 가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들은 잘 먹기 위해 그리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얻기 위해 결혼 생활을 했었다. 그들은 배우자와의 정서적인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그것이 절대로 결혼의 주목적은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좋은 결혼 생활의 부수적인 특권일 뿐이었다.


1850년부터 1965년 동안의 우애 결혼(companionate marriage)의 시대가 되어서야 사람들은 결혼 생활을 통해 친밀감과 성적 욕구을 충족시키고 싶어했다. 이 기간동안 사람들은 점점 시골의 삶에서 벗어나 도시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남성들은 집밖이 돈을 벌 수 있는 노동의 현장이었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사회적 영역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나라가 부유해지고 사회제도가 잘 갖춰지면서 미국인들은 드디어 사랑하는 동반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제도로서 결혼을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1965년 이후부터 우리는 자기 표현의 결혼(self-expressive marriage)의 시대에 살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제 애정의 욕구를 넘어서서 자아 발견, 자부심, 개인 성숙화와 같은 더 높은 가치들을 달성할 수 있는 결혼 생활을 하고 싶어한다. 60년대의 반체제 정서에 영향을 받은 그들은 더 이상 결혼을 필수적인 제도로서 바라보지 않고 개인의 자아 성취를 할 수 있는 선택들 중 하나로서 바라보게 되었다. 사회학자 Robert N. Bellah는 사랑은 서로간의 신나고 복잡하고 다채로운 자아들을 끝없이 탐험해보는 것으로 변화했다( "love has become the mutual exploration of infinitely rich, complex and exciting selves" )이라 했다.




Jack Nicholson + Sunglass +  Smile = Poster



그렇다면 이 새로운 시대에서 사람들이 바라고 있는 이상적인 결혼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1997년에 나온 영화 'As Good as It Gets' 에서 주인공 멜빈은 그녀에게 해줄 칭찬이 있다며 그 유명한 대사를 친다.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바로 이 한 줄의 대사가 현대인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결혼 생활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앞의 멜빈이 pill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은 참..
쓸데없는 헛소리부터 먼저 하는 그를 보면 참 구제불능이다.
근데 그런 그임을 알기에 그가 말한 이 대사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게 아닐까.

MELVIN: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CAROL :    That's maybe the best compliments of my life.



MELVIN :   I might be the only person on the face of  the earth that knows you’re the
                   greatest woman on earth.
                   I might be the the only one who appreciates how amazing you are in every
                   single thing that you do..
                   and how you are with Spencer.. Spence...

                   And then every single thought that you have and how you say what you mean
                   and how you almost always mean something that's all about being straight and
                   good..

                   And I.. I think most people miss that about you..
                   and I watch them wondering how they can watch you bring their food and clear
                   their tables and never get that they have just met the greatest woman alive..

                   And the fact that I get it makes me feel good..  about me!

                   Is that something that it’s.. bad for you to be around..  for you?

CAROL:     No!

MELVIN:    I'm gonna grab you. I didn't mean it to be a question. I'm gonna grab you.
                   I know I can do better than that.


결혼 생활이 진화해온 과정을 살펴보면 그 양상이 1940년에 나온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에 따라 발전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슬로에 따르면 사람들은 다섯가지 레벨의 욕구들이 있으며 맨 낮은 욕구부터 충족시켜야만 다음 욕구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했다. 다섯가지 욕구들 중 피라미드의 가장 낮은 단계로는 먹고 마시는 것과 같은 생리적 욕구가 있고 그 위 순서대로 안전의 욕구, 소속감과 애정의 욕구, 존경과 자아실현의 욕구들이 있다. 사람들은 이제 단순히 경제적, 정서적인 부분을 넘어서 자아 실현이란 최상의 단계의 욕구(영혼적인 부분)까지도 결혼 생활을 통해 추구하려 한다.



결론은 이렇다.


높은 단계의 욕구를 채울 때 우리는 분명히 전보다 더 커다란 행복감과 평온함을 마음 속 깊숙이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결혼 생활에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 내면의 본모습(core essence)에 대해 깊은 통찰력과 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둘의 관계에 있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즉, 사람들이 결혼 생활에서 바라는 것들의 기대 수준은 높아졌지만 정작 그들 또한 그만큼 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 중 이렇게 파트너십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은 결혼 생활에서 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혜택을 누리며 생활하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전보다 더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사회학자 Jeffrey Dew 와 W. Bradford Wilcox 는 연구를 통해 일주일 적어도 한번은 배우자와 둘만의 시간을 내서 서로 대화를 하고 같이 활동을 하며 지내는 커플들이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보다 3.5배 정도 더 행복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사회학자 Paul R. Amato와 그 동료들은 연구를 통해 배우자와 공통된 친구들이 많이 있을수록 서로 같이 시간을 보내는 커플들이 많고 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현재의 미국인들은 예전보다 결혼 생활에 덜 투자하고 있다. 그렇기에 Dew 교수는 그들의 결혼 생활이 더 피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75년과 2003년의 결혼 생활을 비교해봤는데, 아이가 없는 커플의 경우, 과거보다 현대에 이르러 일하는 시간이 더 늘어났기 때문에 일주일에 배우자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35시간에서 26시간으로 줄어들었고 아이가 있는 커플의 경우, 과거보다 현재 육아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배우자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13시간에서 9시간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자, 그럼 다시 미국 상류층과 하류층 결혼 생활의 양극화 얘기로 돌아가보자.

하류층에 속한 사람들이 결혼 생활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못하고 있다거나 그들이 좋은 결혼 생활에 대한 견해가 상류층과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이혼율이 높은 것이 아니다.


문제는 경제적 양극화가 일어나는 원인들과 같다. 과거에 비해 실업률은 높고 그렇기에 여러가지 많은 일들을 해야 하는 그들은 결혼 생활을 굳건히 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내는 것에 여유롭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이 격차를 줄이는 데 정부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보육원을 제공하는 것은 단순히 직업 여성들을 위해서 필요할 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조금 더 둘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하여 결혼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효과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불가능하다면 결혼 생활에서 바라는 것들의 기대 수준을 낮추면 된다. 자아실현과 같은 것들보다는 애정과 정서적 유대로 말이다.




결혼 결정에 대한 세가지 관점


결혼 생활 자체만 양극화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들도 양극화되어가고 있다. 결혼에 대한 유명한 책들을 읽어보면 결혼 결정에 대한 세가지의 관점들에 대해 알 수 있다.


첫번째로는 사람들의 성향 (Personality) 에 초점을 맞춘 심리학적 렌즈 (Psychological lens) 다.

결혼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대부분의 베스트셀러들은 심리학 렌즈를 끼고 결혼을 바라보는데 이런 책들은 결혼 생활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전제한다. 결혼한 커플들의 45%는 이혼으로 끝이 나고 다른 10%는 이혼은 안해도 별거를 하니까 말이다.


심리학자들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되 또 한편으로는 분석적인 자세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사람의 성격적 특성을 잘 분석하라고 말이다. Ty Tashiro가 "The Science of Happily Ever After"에서 썼던 것처럼 배우자로는 친절하고 세상과 잘 어울리려고 하는 사람, 공감을 잘해주는 사람, 그리고 나이스한 사람을 고르라고 말한다. 자기애가 강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쉽게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은 최대한 피하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 부정적인 성향들은 시간이 지나도 바뀔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성향들은 평생 바뀌기 어려울테니까. 그리고 외모와 같이 결혼과 연관이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고 한다. 또한 그 배우자와 배우자의 관계에 있어 부정적인 정보들을 합리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에만 빠져 이성적인 사고를 멈추진 말라라는 말이다.


두번째 관점으로는 사람들의 감정 (Emotions) 에 초점을 맞춘 로맨틱 렌즈 (Romantic lens) 가 있다.

보통 영화나 음악 곡들에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관점인데 다른 국적의 사람들보다 특히, 미국인들이 이런 관점을 갖고 있다. 그들은 그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한다. 논리는 이렇다. 몇년 동안 열정적인 사랑을 함께 하면 나중에 힘든 시간이 와도 둘이 같이 잘 버텨낼 것이라는 것이다. Louis de Bernieres의 소설인 "Corelli's Mandolin"의 문구에서처럼 말이다.


"사랑이 다 타오른 후에 남는 것은 결국 사랑했던 추억들이다. 그것은 예술이기도 하고 포텐 터진 우연의 사고 같은 것이기도 하지. 네 어머니와 난 그랬단다. 우리들의 뿌리는 서로를 향해 자라왔었다. 그러다가 지상위로 피었던 우리의 예뻤던 꽃들이 다 떨어지고 나서야 발견했지. 우리들이 더이상 떨어져 있던 두 그루의 나무가 아니라 한 그루의 나무가 돼버렸다는 것을 말이야."


Judith Wallerstein과 Sandra Blakeslee 는 그들의 책 "The Good Marriage"에서 결혼한 커플들 중에 15%만이 평생동안 로맨틱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세번째 렌즈로는 사람들의 미덕과 선행 (Virtues and Vices) 에 초점을 맞춘 도의적 렌즈 (Moral lens) 가 있다. 이 관점에서 결혼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결혼은 더 숭고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앞서 언급한 최상 단계의 욕구에서 말하는 자아 발견, 자부심, 개인 성숙화와 같은 더 높은 가치들과 비슷한 맥락이다.


Tim Keller는 그의 책 "The Meaning of Marriage"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 결혼 생활을 하게 되면 혼자 살았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당신이 고결하고 그리 쉽게 같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많은 결혼 생활에서 존재하는 암묵적인 룰은 바로 배우자에게 당신이 싫어하는 부분들을 얘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한테서 진실을 듣는 것은 매우 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결혼 생활에서는 본인 스스로 본인의 이기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자연스레 그것이 핵심적인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본인의 이기심을 배우자의 이기심보다 더 심각하게 여기고 고치려 노력한다.


이들은 결혼 생활의 하루 하루가 좀 더 이타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매일 그들은 배우자에게 영감과 자극을 받아 그들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도의적 관점에서 결혼 생활은 더 이상 단순히 두 사람이 각자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의 성숙화를 위해서 또 그들 세상의 구석진 곳들을 조금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 맺어진 자기 희생적인 파트너십인 것이다. "


세가지 관점들은 상호 배타적인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결혼을 바라보는데 세가지 관점을 다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배우자가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분명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심리학적 렌즈에서는 나이가 30 이상이 되면 성격과 성향의 개선이 어렵다고 말한다. 로맨틱 렌즈에서는 사랑을 통해서 나이와 상관없이 어떤 변화도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도의적 렌즈에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배우자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그들의 본성과 영혼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을 위해 바뀔 수 있다라고 그들의 의지를 보여주면서, 추한 모습의 자아에서 좀 더 아름다운 자아로의 여정을 같이 하는 것이다.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

단지 이 기사들을 읽으면서 예전에 봤던 그레이 아나토미의 결혼식 장면이 생각났다.

미드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등장 인물들 중 가장 *** 같던 알렉스가 결혼식에서 이런 멘트를 날릴 땐

한 여자를 만나 결혼해 정말 괜찮은 남자가 되어가는 건 저런걸까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Today’s the day my life begins.
All my life I’ve been just me.
Just a smart mouth kid.

Today I become a man.
Today I become a husband.
Today I become accountable to someone other than myself.
Today I become accountable to you.
To our future.
To all the possibilities that our marriage has to offer.

Together, no matter what happens, I’ll be ready.
For anything.
For everything.
To take on life, to take on love.
To take on possibility and responsibility.

Today Izzie Stevens, our life together begins.
And I for one can’t wait.

 - Grey's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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