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잔인하게 섬세한 사람들에게는 창조하고, 창조하고, 또 창조하게 하는 강렬한 필요성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가 음악, 시, 책, 건물, 의미 있는 어떤 것들을 창조하고 있지 않는다면, 그러한 숨결은 그 안에서만 고립된다. 섬세한 사람들은 반드시 무언가 창조해야 하고, 또 창조를 위해 자신을 쏟아내고 분출해야만 한다. 그가 내적인 절박함을 가지고 독특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다면, 그는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 일레인 아론, <섬세한 사람에게 해주는 상담실 안 이야기> 중에서
나도 나의 섬세한 특성을 가지고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이 필요했다. 그런데 나는 음악과 미술, 춤과 시와 관련된 능력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이 필요했었다.
2017년 어느 봄날,
흥미로운 제목의 메일이 한 통이 와 있었다. '***대표님께/W 출판사의 C라고 합니다.' W 출판사에서 나한테 메일을? 뭐지?라는 호기심에 메일을 열어보았다.
저는 출판사 W의 편집자 C라고 합니다. 디어 센서티브 도서를 잘 보고 있었습니다. 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도서를 꾸준히 내고 계셔서, 편집자로서 멋있는 출판사라는 생각을 늘 해오던 차에 이렇게 연락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
이렇게 메일을 드리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라 도서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관련해서 대표님께 여쭤볼 게 있어서입니다. 이번에 개정판을 출간하면서 '국내 행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민감한 사람들의 고민을 받고 그들에게 답변을 주는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상담소,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조언을 해주실 수 있는 분을 모셔서 민감함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오프라인 행사까지도요.
국내에서 일레인 박사와 같은 역할을 하실 수 있는 분은, 디어 센서티브 대표님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2011년에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을 출간하고, 이 도서의 추이를 계속 지켜보면서 디어 센서티브의 활약은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정 독자층을 향해 심도 있는 콘텐츠를 계속 생산해내시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갈수록 드는 요즘입니다.^^
'멋있는 출판사', '디어 센서티브의 활약', '많은 영감을 주었다.' 너무도 특별하고 벅차오르게 하는 표현들이 머릿속에 맴돌며 가슴 뛰게 했지만, 표현들보다 더 나를 가슴 뛰게 했던 것은 누군가 보고 있었고 기억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무언가 함께 하자는 연락을 할 만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나는 표현보다 그 사실이 너무 나를 들뜨고 기쁘게 만들었다.
며칠 뒤, 내 카페로 메일을 보낸 C와 담당 마케터 분이 오셨고, 그렇게 우리는 [더(the) 민감한 상담소]라는 온라인 상담소를 만들어 두 곳의 대형 온라인 서점을 통해 고민을 받아 주 1회씩 추첨을 해서 고민에 대한 내용을 이메일로 발송해드리기로 했다. 보내준 고민 중 담당자가 뽑은 고민의 내용을 나에게 보내주면 나는 그 고민 내용을 보고 내가 해드릴 수 있는 상담의 말을 적어서 담당자에게 보내드리는 방식으로 상담은 진행되었었다. 그리고 그때 내가 받았던 고민 중 하나가 X의 그녀가 보냈던 것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내가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하게 만든 X, 그 X를 만나게 만든 X의 그녀. 그 X의 그녀를 만날 수 있게 만든 C, 내가 C를 만날 수 있게 한 2010년의 겨울. 내가 X를 만나게 한 건, 다시 2010년의 겨울로 올라가야 한다.
2010년 겨울, 나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대학원에서 논문을 서칭 하다가 우연히 섬세한 성격에 관한 자료를 접하게 되고 혼자만 알고 싶지 않아서 출판사들에 섬세한 성격에 관한 책에 대한 출판제안서들을 보냈었다. 대부분 답장이 없거나 독자층이 넓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의 답변을 받아야 했었다. 그러던 중 한 출판사에서 다른 출판사에서 이미 판권을 사겠다는 오퍼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 자기네는 하기가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었다. 어디에서 진행 중인지를 물어보니, 자기네에서는 알려줄 수는 없다는 답장만 돌아올 뿐이었다.
뭔가 빼앗긴 느낌이 들었다. 그러지 않아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고 있을 때여서 날씨도 쓸쓸하고 추운데 빼앗긴 느낌은 날 더 쓸쓸하고 춥게 만들었다. 그때 우연히 1인 출판사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1인 출판사 '디어 센서티브(dear sensitive)'를 만들었다. 판권은 개인이 살 수 없고 에이전시 통해서 출판사에서 살 수 있다고 해서였다. 세무서에서 디어 센서티브의 사업자등록증을 받던 날, 나는 에이전시를 통해 일레인 아론이 쓴 섬세한 성격에 관한 책인 <Psychotherapy and the highly sensitive person>이라는 책의 판권을 사서 직접 번역하기 시작했다. 출판사 쪽 일을 해본 적도 없었고, 번역일을 해본 적도 없고, 대학원 생활과 다른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 보니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었다. 그리고 그렇게 나온 책 <섬세한 사람들에게 해주는 상담실 안 이야기>라는 책은 1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나를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생활하는 일상을 만들어주었다. X라는 시발점을 통해서 말이다.
'그 사람 X'
2021년 어느 여름의 토요일 오후
X가 내 카페에 온 것은 1년 전 토요일 오후였다. X의 그녀가 '커플 - 부드럽게'로 예약을 해서 왔었다. 내 카페의 커플 메뉴는 '부드럽게'와 '있는 그대로' 두 가지가 있는데, 예약할 때 둘의 차이는 내가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해드리기를 원하는지이다. '있는 그대로'는 정말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드리기 때문에 두 분의 관계 유지에 해로운 이야기까지도 드린다. 반면 '부드럽게'는 원치 않는 안 좋은 내용은 최대한 돌려서 부드럽게 이야기를 하거나 아예 이야기를 드리지 않는다.
처음에 나는 X의 그녀가 '부드럽게'로 예약을 하셨으니 선택하신 것을 해 드려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답답한지 그때는 몰랐었다. X는 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와 음료를 주문하고 종이와 연필을 놓아둔 자리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동안 보여주는 여유로운 표정과 부드러운 말투, 싹싹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그림을 다 그릴 때까지 기다렸다.
다섯 가지 그림검사 그림(HTP 외 2종)을 다 그렸다고 해서 X와 X의 그녀가 앉아 있는 자리로 가서 앉고는 언제나처럼 시작하기 전에 묻는 질문을 했다.
어떤 것이 궁금해서 오셨나요? 제가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춰드리면 될까요?
X의 그녀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했다.
서로가 많이 다른 점이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있다면, 그 해결 방안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어요.
X에게도 똑같이 물어보았다. X는 나의 질문에 카페에 들어와 음료를 주문할 때와 같은 미소 띤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을 했다.
특별히 궁금한 것은 없고요, 긍정적으로만 이야기를 해주세요.
마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달콤한 걸로 주세요'라고 주문하는 사람 같았다. '부드럽게'이기도 했고, 긍정적으로만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니 답변에 대해 더 묻거나 언급하지 않았다. 원래 진행하는 대로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들과 질문에 대하고 반응하는 모습을 살피며 얘기해주는 내용 그대로를 종이에다가 적어갔다. X의 그녀가 이야기해주는 내용들을 적으며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X의 그녀가 그려준 그림들과 연결해서 보니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X가 들려주고 보여주는 모습들을 적으며, X의 그림을 보며, X가 X의 그녀를 대하고 반응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마음이 불편하고 답답했다. X의 그녀가 너무 불쌍해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X의 그녀는 '부드럽게'로 신청을 했고, X는 긍정적으로만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고, 그렇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 있는 내가 너무 착잡하게 느껴졌다. X의 그녀에게 미안했다. 최대한 추상적이고 돌려서 이야기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X의 그녀는 내가 자신에 대해 물어봐주고 들어주고 들려준 내용과 자신이 그린 그림과 X가 그린 그림에 대한 내용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X는 신기하고 의아스럽다는 표정과 반응으로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진짜 울어? 우는 거야? 왜, 뭐가 슬펐어?
마치 재미난 놀림거리를 찾은 양 반응하는 X의 모습에 X의 그녀가 불쌍했다. 아까부터 하고 싶고 해줘야 했던 말들을 다 누르고 있었던 것에 숨이 막혀오는 것 같았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나에 대해 화가 나기도 했다. X의 그녀가 흘린 눈물, 그 감정은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버렸다.
내가 더 안쓰럽고 안타깝고 무슨 말을 않고 두루뭉술하게 말하고 가만히 있는 나에게 화가 났던 건 몇 개월 뒤에 둘이 결혼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미 식장을 구하고 날짜도 정하고 집도 준비를 한 상태라고 것이었다. 내가 보았던 것을 X의 그녀는 보지 못했다는 것이 속상했다. 하지만 나중에 나는 알았다. 몰라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X의 그녀로 하여금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고 깨닫게 되었다.
그다음 날 밤
X의 그녀가 다시 예약을 했다. 바로 다음 날인 월요일 점심시간으로. 이번에는 커플이 아닌 개인으로, 그리고 '부드럽게'가 아닌 '있는 그대로'로 예약해주었다. '있는 그대로'는 '부드럽게'와 달리 방문 전에 카페에 방문하기 전에 나에게 들려주고 싶고 알려주고 싶은 내용을 나에게 먼저 메일로 보낼 수 있게 안내해드리고 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로 신청하신 분들은 대부분 장문의 내용을 이메일로 적어주시곤 하는데, X의 그녀도 꽤 긴 글을 보내왔다. 이 말로 시작하는 이메일을.
어제는 제가 문득 너무 안쓰러워서 눈물이 났던 거 같아요.
그날 그녀를 보내고 나서 그녀에 대해 갖게 되었던 죄책감 같은 미안함이 다시 한번 나를 감쌌다. 이러려고 시작했던 공간이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일 카페에 가서 X와 X의 그녀가 보관하고 간 그린 그림과 상담하면서 내가 받아 적은 내용들을 더 꼼꼼하고 신중하게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드려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문득 지금 그런 생각이 든다. 만약에, 그렇게 하는 것이 나중에 나를 흔들어 놓게 될 것을 알았다면, 나는 그렇게 했을까? 하지 않았을까? 여러 번 생각해보았는데, 그래도 하긴 했을 것 같다. 나는 알았어도 큰 차이가 없이 행동했었을 것 같다.
너무도 화창한 날씨였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카페 안에서 보기에만 화창한 날씨였지 날씨 관련 뉴스들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라고 했다. 신촌에 있는 집에서 연남동에 있는 카페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데 그 20분이라는 시간을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은 턱 하고 막힐 정도로 더운 날씨였다. X의 그녀가 신청한 시간은 하루 중 가장 더운 낮시간이었다.
'X의 그녀'
X의 그녀는 예약 시간에 맞춰 내 카페에 들어왔다. 사막을 건너온 사람처럼 지친 모습이었다. 주문한 따뜻한 라벤더 차를 만들어 그녀에게 갖다 드리며 그녀에게 물었다.
오늘 날씨가 많이 더운데 찬 물이라도 같이 드릴까요?
"괜찮아요, 더운데 전 찬 거 먹으면 몸이 아파서요."
고개를 떨구고 있던 그녀는 라벤더 차가 담겨 있는 머그잔을 두 손으로 만지고 있었다. 그녀의 손이 많이 터 있었다. 그녀는 담담히 토요일에 하지 못했던, 이메일에다가도 차마 적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남자 친구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발작 비슷하게 숨을 못 쉴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흥분하며 분노해요. 그러면서도 부정적인 말에는 예민하게 반응하고요. 아름답고 긍정적으로 미래를 보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해야 한대요. 그런데 그 노력 전 잘 모르겠어요. 남자 친구랑 갈등을 겪고 다툴 때마다 본인밖에 모르는 것 같거든요."
나는 X의 그녀에게 미안했다. 죄책감 같은 미안함이 들었던 것은 이런 X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보았는데도 이야기를 해주지 않고 있었던 것이 너무 불편하고 답답했었다. 난 X의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토요일에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주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남자 친구는 저와 결혼하고 싶어 해요. 아니, 이미 결혼한 사이처럼 저를 대외적으로 와이프라고 호칭을 하면서 부담을 주고 있어요. 저도 분위기를 나쁘게 하고 싶지 않아 거기에 맞춰서 어느 정도 호응을 하다 보니 식장까지 잡게 되었어요."
토요일에도 X는 그녀를 "제 와이프 가요."라고 여러 차례 말을 했었다. 결혼한 사이냐고 물었을 때 "이제 곧 그렇게 될 거여서요."라고 밝고 환하게 미소 지으면서 말했었다.
"저는 남자 친구가 참 약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겉으로 주위 사람들에게는 절 와이프라고 하지만,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제가 돈을 다 쓰고 있는 상황이에요. 전 제 입장에 서서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해요. 제가 포기를 잘하는 편이거든요."
X의 그녀는 포기를 잘한다는 표현보다 어렸을 때부터 여러 이유와 상황으로 인해 위축되고 주눅 들어 있게 된 모습이 컸었다.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던 여자였기에 더 미안했다.
도와주세요.
"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양주에서 다시 온 거예요. 2시간 거리를 이 한 시간을 위해 온 거라고요."
"남양주요?"
"네..."
"남양주면 많이 멀지 않나요? 여기까지 얼마나 걸려요?"
"2시간 정도요..."
"어이쿠, 오늘 같이 폭염인 날에요?"
"네, 점심에 시간 내서 온 거라 바로 다시 돌아가야 해요."
정말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인 것이 느껴졌다. 그러지 않아도 그래서 다시 예약하셨을 때도 얼마나 필요하셨으면 바로 예약하셨을까 싶었다. 내가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신청해주신 대로 '있는 그대로' X와 그녀 자신에 대해 못 해 드렸던 이야기를 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알고 있는 X의 모습이 그냥 좀 공감을 잘 못하거나 감정 표현을 서툰 것의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드렸다.
이야기를 해드리고 계속 눈에 들어왔던 그녀의 튼 손이 마음이 쓰여 카페에 놓고 쓰던 작은 핸드크림 튜브를 드렸다. 쓰던 것이어서 좀 그랬지만 카페 안에 있는 것 중 그녀에게 도움이 될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그녀가 삶이라는 것이, 선택이라는 것이, 나(그녀 자신)란 사람이 뜻대로 되지 않는 어쩔 수 없는 존재라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길 바랐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다가 멈추더니 나를 향해 돌아서 말을 했다.
사장님은 그때도, 지금도 해주시는 말은 같으시네요.
나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무슨 말인지 물어보았다.
저 전에 사장님에게 이메일로 제 고민에 대한 상담을 받았었어요. 몇 년 전에 더 민감한 상담소라는 곳을 통해서요. 그때도 지금도 해주시는 말들이 와닿고 고마운데 저는 왜 그때도 지금도 변화가 없는 걸까요? 저한테 문제가 있는 거겠죠?
나는 X의 그녀에게 어떤 고민으로 상담을 받았었는지를 한번 여쭤보았다. 그리고 언제든 물어보고 싶거나 상담받고 싶은 것이 있으면 오시거나 이메일로 물어봐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보냈다. 나는 그녀가 가고 그녀가 말해준 고민의 주제로 상담을 해준 더 민감한 상담소의 글을 찾아보았다. 그때 그녀가 갖고 있었던 고민, 적어준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했었다.
[THE 민감한 상담소] Q.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제 감정에 충실하고 싶어요.
저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민감해요. 학창 시절에 친구 관계로 인해 상처받은 적이 있어서 다른 사람의 감정에 맞춰가는 성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대로 하자,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좋은 친구, 성실한 학생, 착한 딸의 긍정적인 평가를 기대하며 스스로에게 욕심을 부리고 실망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날 싫어하는 감정을 가지고 하게 되는 평가에 많은 생각을 하기 때문인지 무대 공포증처럼 발표나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떨리고 얼굴도 빨개지고는 합니다. 하지만 평소 성격은 활발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는 게 아이러니이죠. 활발해 보이는 성격 때문인지 사람들이 괜찮겠지, 하고는 툭툭 뱉는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곱씹고는 합니다. 당연히 화도 못 내지만요. 저도 제 감정에 충실하고 싶어요. (2017.04.13)
THE 민감한 상담소 캡쳐 사진
W 출판사 메일 캡쳐 사진
THE 민감한 상담소 상담 의뢰글 캡쳐 사진
<섬세한 사람에게 해주는 상담실 안 이야기 책> 홍보 캡쳐 사진
<섬세한 사람에게 해주는 상담실 안 이야기 책> 광고 캡쳐 사진
<섬세한 사람에게 해주는 상담실 안 이야기 책> 광고 캡쳐 사진
<섬세한 사람에게 해주는 상담실 안 이야기 책> 광고 캡쳐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