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검 매직컬'이라는 방송이 있어요. 박보검이 시골의 작은 마을에 미용실(이용원)을 열고, 거기에 사시는 분들의 머리를 커트해 주거나 염색해 주거나 드라이를 해주죠. 박보검은 1년도 훨씬 전부터 이 방송을 위한 구상과 준비들을 하죠.
그중 하나가 미용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바쁜 스케줄에서도 계속 연습을 해요. 그 과정 중에 단발 커트를 연습하고 있을 때, 헤어 디자이너 선생님이 이렇게 말해줍니다.
"처음 단발 커트할 때는, 한 번에 정확하게 자르려고 하면, 오히려 더 어려워요. 일단 원하는 길이보다 조금 여유롭게 자르고, 양쪽 보면서 조금씩 다듬어주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에요."
과정 중에 있는 사람은 당연히 쉽지 않고 고생하는 것이 당연한 과정입니다. 말 그대로 뜸을 들이는 시간을 묵묵히 가져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박보검 씨는 그런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보검 매직컬'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순간들을 만들어주죠.
뜸을 들인다는 것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박보검 씨도 원했던 미용사 자격증을 따지는 못했거든요. 하지만 뜸을 들여서 배우고 연습하고 익힌 결과 사람들에게 머리를 해줄 수 있게 되었죠.
박보검 씨는 군대에 있을 때, 이용사 자격증을 따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용원'이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열 수 있었죠. 미용사 자격증이 없다는 것은 '파마'를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데요. 그래서 파마를 제외한 것들을 하죠. 커트랑 염색, 드라이를요.
뜸을 들인다는 것은 그런 거 같아요. 잘 안되고, 답답하고, 때로는 자신이 부족하고 한심하다고 느껴져 포기하고 싶어질 때, 포기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요. 어떤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요.
그래서 '보검 매직컬'이라는 곳에서 이런 장면도 볼 수 있었어요.
여자 손님: 제가 원래 항상 단발머리를 하거든요.
젊어 보이는 여자 손님은 시골로 귀농을 하고 나서 미용실에 갈 시간이 없어서 긴 머리가 되었다는 말을 해줍니다.
여자 손님: 저 좀 짧게 커트하고 싶은데.
박보검: 정말요? 괜찮으시겠어요?
여자 손님: 네, 원래 항상 단발을 하긴 했었거든요.
잘할 수 있겠죠? 저?
여자 손님: 어차피 머리는 금방 자라니까 부담 안 가지셔도 돼요.
박보검: 네, 알겠습니다. 한번 잘 해볼게요.
과정이라는 터널에서 뜸을 들이는 시간을 어떻게든 참고 견뎌낸 사람은 생각지 못한 순간들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저 역시 최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다 보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으로요. 정말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될 때가 많은데, 일단 지금은 포기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어요. 지금은 뜸을 들여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서요.
누군가 저와 비슷한 상황이나 순간에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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