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쓰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아

햇빛 커피

by 봄봄

북유럽 아이슬란드는

겨울이 되면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아주 짧다고 한다.


낮보다 밤이 길어서

안 그래도 우울해지기 쉬운 겨울

아이슬란드에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긴긴밤 때문에

마음의 감기를 앓는 일이

많다는 말을 들었다.


특히 12월과 1월엔

태양을 거의 볼 수 없다

생각만 해도 답답하고

기분이 무겁게 가라앉는다.


그러다 보니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햇빛’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아이슬란드 웨스트 피오르드의 한 마을에선

매해 첫 번째 태양이 내리쬐는 날,

햇빛을 마시며

축하하는 행사까지 있다고 하니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


그리고 이날 마시는 햇빛을

‘햇빛 커피’라고 한단다.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햇빛을 마신다는 의미다.


실제 햇빛은 우리 몸뿐만 아니라

마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정한 햇빛을 쬐는 건

비타민 D보다 효과적이고 하니

햇빛이 보약이라는 말이

틀리지는 않은듯하다.


코로나 19 이후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인공조명에 자주 노출되는 일이 많아졌다.


햇빛의 중요성을 안 한 업체에선

휴대용 햇빛 조명까지 개발했다고 하니

자연 속 햇빛의 이로움은 더 클 수밖에.


단오를 기점으로 여름 문이 열린 후

오존과 자외선을 품은

뜨거운 햇빛은 위험하지만


추운 겨울날

볕 좋은 곳에서 해바라기를 하듯.

고양이들이 나른한 오후

볕이 있는 곳을 찾아

노란 햇살 아래 몸을 맡기듯


곧 다가오는 장마철과 올 겨울엔

아니 하루에 한 번쯤은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기분 전환을 위해

햇빛 한 잔을 마실수 있는

여유를 부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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