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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맨 Sep 11. 2024

떨리는 100K 3연전. 그래도 나는 잘 할 거 같음

He-Man's AUG 2024

He-Man's AUG 2024     


RUNNING / 271.0K

HIKING / 19.7K

PULL UP / 1245


RUNNING

기존 헬스장 연장을 하지 않으면서 다시 밖에서 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일정이 많아 집에서 가까운 헬스장 등록 시기가 계속 밀리는 중. 트레일 대회 코스 자문 겸 답사를 LSD 삼아 한번 달리고 난 후, 청심과 금수산 대회까지는 가벼운 조깅만 하며 컨디션 조절을 했다.

드디어 하반기 시즌! 청심과 금수산을 연달아 나가는 1박 2일 트레일 대회 여행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트레일러닝 계의 동창회라고 할 만큼 청심은 작년보다 더 풍성해진 만남의 장이었다. 그 축제를 천천히 걸으며 즐기고 또 열심히 맛있게 먹었다. 내년에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큰 데미지 없이 잘 마무리하고 바로 금수산으로 향했다. 금수산 참가는 2016년 이후 8년 만인데 바위가 많았다는 것과 생각보다 힘들었다는 것 외에 잘 기억은 나지 않았다. 22K 정도면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불태울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 쉬운 난이도는 아니었... 역시 이틀 연달아 달리는 건 무리인가? 청심에서 좀 더 걸었어야 하는데 하며 핑계를 찾고 있는 나를 발견. CP2 이후로 완전히 퍼져서 빠르게 달리지 못한 다운힐이 아쉬웠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래도 몸이 올라온 느낌은 받았으니 이정도면 만족스러운 레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2주 간격으로 100K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 첫 시작인 장수 100K 걱정은 되지만 잘 준비해서 달려보자!

지방에서의 외부 교육 일정으로 8월 마지막 일주일은 제대로 달릴 환경이 되지 않았다. 원래 여행이나 일로 떠난 곳에서 운동은 거의 하지 않고 푹 쉬는 편이다. 그래도 부족한 마일리지는 채워야 해서 달릴 장소나 헬스장을 찾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숙소에 헬스장이 있어 어려움 없이 달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목표 마일리지 270K가 조금은 버거웠는데, 마지막 날 BACKYARD DOYO에서 함께 즐겁게 달리며 어렵지 않게 남은 마일리지를 채울 수 있었다. 같은 코스를 따로 또 같이, 반대로 달리기도 하면서 계속 마주치며 함께 화이팅하는 재미가 있었다.     


HIKING

짧은 왕복 코스로, 또 오랜만에 잣나무쉼터를 지나는 예전 코스로 진행한 2번의 캠플스테이 하이킹. 짧은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날씨에 긴 코스로 진행할 때보다 더 많은 땀과 체력이 필요했다. 어서 시원한 9월이 찾아오길!     


PULL UP

예전의 퍼포먼스를 거의 되찾았다. 체중이 줄어든 건 아닌데 몸이 슬슬 가벼워지는 게 느껴졌다. 전체적인 회수가 복구되면서 빈도가 줄어도 1000회를 어렵지 않게 넘길 수 있게 됐다. 이정도 수준 유지하면서 종종 중량도 섞어 진행하는 걸로. 참 지방에서 받은 교육은 아보리스트 자격 교육이었는데 이게 퍼포먼스를 이렇게 끌어올려 줄줄은 몰랐다. 트리클라이밍은 생각보다 엄청난 근력이 필요했는데, 거의 전신이 탈탈 털렸... 나도 모르는 사이 근육이 커져버렸다.

숙소의 작은 헬스장에는 트레드밀과 덤벨 뿐이라 근처 동네를 돌아다니며 철봉을 찾아 헤맸다. 반경 2km 내 그 어디서도 찾지 못하고 그나마 겨우 찾은 공공운동 기구의 옆면에 매달려 간신히 풀업 루틴을 할 수 있었다.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운동 기구인 철봉을 이렇게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너무 충격이었다. 안전 관련 문제 때문이라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현재 운용되고 있는 운동 기구들이 오히려 끼임 사고 가능성 등 더 위험해 보인다. 하지만 그보다 무조건적으로 없애고 하지 말라고만 하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 도전과 모험 없이 과연 발전이 있을까.     


- 슬슬 다가오는 메인(?) 이벤트에 쫄리는 마음

- 그래도 나는 잘 할 거 같음     


@garmin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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