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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n 잡은 루이스 Dec 23. 2020

자율주행 자동차도 만드는 애플

애플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기대해도 좋을까요?

자율주행 자동차(Self-Driving Car)는 전 세계 각 기업에서 연구가 지속되는 분야 중 하나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자율주행'은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사뿐 아니라 IT 기업에서도 꾸준히 연구와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IT기업 구글(Google)이 그랬고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가 이 분야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비주얼 컴퓨팅 즉 그래픽 분야의 선두주자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NVIDIA)도 자율주행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폰, 맥북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애플(Apple.Inc)'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면 어떨까? 뭐 크게 이상한 일도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다른 IT 기업에서도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기도 했고 테스트 주행도 실시한 적이 있으니까 말이다. 사실 애플의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는 이미 몇 년 전에 시작되었다. 다만 프로젝트 자체가 1년에 한 번씩 새로운 아이폰을 탄생시키는 것처럼 쉽지 않아 장벽에 부딪히는 좌절을 경험하기도 했단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등장하려면 반드시 시행착오를 겪는 법. 그렇다면 지금 애플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는 어디까지 왔을까? 


애플의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  출처 : scrabbl.com

애플도 이미 자율주행 솔루션이 탑재된 프로토타입(Prototype)을 도로 위에 올린 적이 있다. 심지어 100km 이상씩 꾸준하게 테스트 주행을 했다고도 했다. 테스트 주행을 위한 거리를 늘리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데이터가 될 수 있다. 애플은 이미 수십대의 프로토타입을 확보했고 자체 배터리 기술까지 노리고 있다. 애플이 수행 중인 자율주행 프로젝트의 이름은 바로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이다. 

애플의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바로 프로젝트 타이탄입니다.  출처 : indianexpress.com

애플도 수많은 소비자들을 위해 개인용 자율주행 차량을 제작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을 위한 것이라면 기본적으로 센서를 탑재해야 하고 통신 장치도 필요하며 고용량의 배터리도 필요하다. 애플이 집중하는 것 중 하나가 최대한 비용을 낮추고 보다 장거리로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개발인데 이는 테슬라(TESLA)의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테슬라뿐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전기 자동차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이슈이기도 하다. 자율주행 솔루션이나 배터리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제조는 어디에서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자율주행에 필요한 테크놀로지를 확보했더라도 IT 분야에서 활용되는 것들을 제조하던 기업이 순식간에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라인이나 인프라를 뚝딱 구축하기도 버거울 것 같다. 시총 2조 달러 기업이 자동차를 위한 라인업 하나 만들지 못하겠느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본래 집중하던 분야를 넘어 또 다른 비즈니스를 위한 투자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법이다. 더구나 자동차 제조를 위한 투자가 애플이 가진 본래의 정체성에 리스크가 될 수도 있겠다. 당장 제조 공장이 없어도 방법은 많다.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는 일부 IT기업이 그러하듯 애플 역시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파트너사와 협업을 모색하고 있는 모양이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이룩한 자율주행 자동차 웨이모(Waymo)도 처음에는 크라이슬러(Chrysler)와 손을 잡고 테스트 주행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측면은 테슬라와 조금 다른 상황이긴 하다. 

여러 미디어에서도 볼 수 있겠지만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가 현실화되는 것은 앞으로 4~5년 후로 예측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애플의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가진 목표는 2024년이고 일부 전문가나 해외 미디어들이 다른 제조사와 비교했을 때 예측할 수 있는 시기는 대략 2025년이나 2026년쯤이라고 한다. 

애플의 자율주행 자동차는 iCar?  출처 : wccftech.com

애플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에 수많은 루머들이 올라오기도 했었다. 폭스바겐과 손을 잡고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부터 애플 기업 내부에서는 이미 무인으로 주행하는 셔틀이 자율주행 프로젝트의 시작이라는 말도 있었고 'iCar'라는 이름을 내세운 차량의 렌더링 디자인들도 우후죽순 올라온 적도 있다. 더불어 자율주행 자동차가 아닌 전기 자동차 제작 프로젝트라는 말도 있었지만 자율주행에 필요한 라이다(LiDAR) 센서 기술부터 3D 감지 시스템 연구 결과 발표를 감안하면 자율주행 프로젝트라는 것에 더욱 힘이 실리는 편이다. 

한편 애플은 자율주행 테크놀로지를 갖춘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이하 마그나)과 협력 논의를 진행한 적이 있다고 했다. 어떤 회사인지 또 얼마나 규모가 큰 곳인지 가늠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LG전자와 조인트벤처(JV, 이하 JV)를 설립한다는 사실만 보면 애플의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LG전자는 신규 JV의 51%, 마그나는 49%의 지분을 나눠갖게 되는데 중국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에 탑재되는 모터나 주행 시스템 등 부품 제작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애플이 마그나와 협업을 논의했다는 이야기가 한번 더 언급된 것인데 이 때문에 LG전자의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마그나는 캐나다 소재의 글로벌 기업이다.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은 10억 달러를 투자해 LG마그나(가칭)라는 이름의 JV로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전기차 사업 부문을 분할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이라니!  출처 : LG전자

애플이 조만간 자율주행 자동차를 비롯 완성 전기차를 양산하기 시작하면 이 분야는 또 하나의 강력한 경쟁자와 맞붙게 되는 셈이다. 더구나 애플이 자체 제작, 자체 제조가 아닌 다른 우수기업과 협업을 노리게 되면 그 여파 또한 굉장할 것 같다. 실제로 애플이 얼마나 완벽한 자율주행 레벨을 이룩하게 될지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곳이기에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편이다. 수많은 미디어들을 포함해 업계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듯 5 레벨이라고 말하는 '완벽 자율주행'은 아직 멀고도 먼 이야기인 것인지, 아니면 향후 10년 이내 정말로 현실화될지 문득 궁금해진다. 언젠가 자율주행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본 적이 있다. '자율주행, 언제쯤 가능한지' 묻는 질의가 하나 있었는데 필자는 10년 뒤라고 찍은 바 있다. 심심풀이로 한 것이지만 그 질문에서 '향후 10년 뒤'를 크게 고민하지 않고 눌렀다. 테크놀로지를 믿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그 언젠가 이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하여 사람이 잠을 자고 있어도 아무런 사고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면 당연히 환영한다. 그러나 완벽한 자율주행이 완벽한 신뢰와 동등할 순 없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접촉 사고, 인명 피해 등은 사실 치명적이다. 명석한 연구진들이 세상에 둘도 없는 유일무이한 센서를 개발하고 또 그것이 존재한다고 해도 트롤리 딜레마 같이 자율주행에서 언급되는 이슈들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과연 애플은 자율주행과 전기 자동차 분야에서도 초일류가 될 수 있을지, 소위 애플빠이자 앱등이인 필자는 이 분야의 애플에도 조심스레 기대를 걸어본다.  

애플이 만드는 자율주행 자동차, 어떤 모습일까?  출처 : theautocahnnel.com



* <트롤리 딜레마 참고> 관련 글을 덧붙입니다 : https://brunch.co.kr/@louis1st/292


* 아래 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애플이라는 기업과 관계는 없지만 애플 기기에 관심 많은 애플빠입니다. 이 글은 맥북에서 작성했습니다.

- <Apple Shifts Leadership of Self-Driving Car Unit to AI Chief>(2020.12.9), bloomberg.com

- <Apple plans self-driving car 'in 2024 with next-level battery technology'>(2020.12.22), theguardian.com

- <Apple iCar release date, design & price rumours>(2020.12.22), macworld.com

- <LG Electronics, Magna to set up $1 billion JV to make electric car gear>(2020.12.23), reu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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