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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결국 벌어질 일들은 벌어진다.
아름다움은 늘 너와 함께 온다.
그래서, 그 분위기에 그 처절함에 매료되어
나는 여기까지 이끌려 너에게 왔다.
하찮은 삶의 연속이
너와 나의 오늘과 내일을 만들어 간다.
뜻을 알려고 하는 나와
알려줄 생각이 없는 너의 충돌이
하루에도 12번은 일어난다.
*
그러나 나는 모든 것을, 모두 기억하고 싶었다.
너의 밤은 고요했으나, 나의 밤은 소란스러웠다.
너의 아침, 나의 밤.
나의 밤, 너의 새벽.
어느 것 제대로 들어맞는 것이 없었으나
너의 빛나는 요일이 나의 어두운 요일을
확실하게 비춰주고 있었으니
날카로운 너의 말도 버틸 수 있었다.
너에게 도달하지 못할 이야기를
네가 알 수 없는 곳에서 말한다.
맹독을 품은 너의 손가락이
나를 처참하게 찢었을 때도
나는 너의 기억 끝에 머물러 있다.
너의 적막이
한겨울처럼 쓸쓸하다.
그렇지만 결국 올 것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