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니콘 F3/T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2013년 개봉한 벤 스틸러 감독의 모험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제임스 서버의 1939년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벤 스틸러가 감독과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라이프' 잡지사에서 16년째 근무 중인 월터 미티(벤 스틸러)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평범한 일상을 사는 월터는 상상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꿈꾸는 인물입니다. 어느 날 폐간을 앞둔 '라이프'지의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아오는 미션을 받게 되면서 그의 인생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월터는 전설적인 사진작가 숀 오코넬(숀 펜)이 보낸 네거티브 필름 중 25번째 필름을 찾기 위해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을 넘나드는 모험을 떠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상상을 뛰어넘는 실제 모험을 경험하게 됩니다.

영화는 단순히 모험 이야기를 넘어 자아 발견과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Stop dreaming. Start living."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실 도피용 상상에서 벗어나 실제 삶을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영화는 벤 스틸러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 아름다운 촬영 등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전미 비평가 위원회가 선정한 2013년 최고의 영화 10편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니콘 F3/T 카메라는 실제로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니콘 F3/T는 1980년대 초반에 출시된 35mm 필름 SLR 카메라로, 전문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모델입니다.

니콘 F3/T는 여러 가지 독특한 특징을 가진 카메라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티타늄 바디로, 이는 카메라의 이름에 포함된 'T'가 의미하는 바입니다. 티타늄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일반 F3보다 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전면 바디, 상하부 커버, 후면부, 그리고 뷰파인더의 펜타프리즘 커버 등에 티타늄이 사용되었습니다.

F3/T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TTL(Through The Lens) 측광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렌즈를 통과한 빛을 직접 측정하여 더 정확한 노출값을 제공합니다. 또한, 전자식 셔터를 채택하여 1/2000초까지의 고속 셔터 속도를 지원합니다.

이 카메라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뷰파인더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F3/T에는 DE-4 뷰파인더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F3HP의 DE-3와 기능과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티타늄 재질로 만들어졌습니다. 교환식 뷰파인더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촬영 상황에 맞게 뷰파인더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F3/T는 모터 드라이브와 호환됩니다. 이를 통해 고속 연속 촬영이 가능하며, 초당 최대 6 프레임의 촬영 속도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니콘 F3/T는 전문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진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카메라 모델이 되었습니다.

히말라야에서 숀 오코넬이 손에 들고 있는 카메라가 바로 니콘 F3/T이며, 월터가 찾아 나서는 25번째 필름을 담은 카메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니콘 F3/T는 그 시대의 최고급 카메라로, 전문 사진작가의 열정과 예술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카메라의 등장은 월터가 추구하는 모험과 예술의 정신, 그리고 그가 발견하게 될 삶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필름 카메라의 특성상 매 순간 신중하게 촬영해야 하는 점은 영화의 주제인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과도 연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