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콘 L35AF
영화 건축학개론은 2012년 개봉한 이용주 감독의 작품으로,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과 그로 인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멜로드라마입니다.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는 스토리 전개가 특징입니다. 이 영화는 첫사랑의 설렘과 아쉬움을 현실적으로 담아내어 관객들의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 두 개의 타임라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건축가 승민(엄태웅)은 어느 날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온 한 여성을 보고 놀랍니다. 그녀는 바로 15년 전 대학 시절 첫사랑이었던 서연(한가인)이었죠. 서연은 제주도에 오래된 집을 새로 짓고 싶다며 승민에게 건축을 의뢰합니다. 당황스러움과 설렘이 뒤섞인 채 승민은 서연과 다시 얽히게 됩니다.
과거로 돌아가면, 대학생 시절의 승민(이제훈)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서연(수지)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음악과 건축을 좋아하는 승민과 밝고 활기찬 서연은 점점 가까워지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승민은 건축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서연에게 이야기하며,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하였죠. 그러던 중 승민은 용기를 내어 서연에게 고백하려 하지만, 오해와 타이밍의 엇갈림으로 인해 결국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두 사람은 멀어지게 됩니다.
현재의 승민과 서연은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예전의 감정을 되새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을 다시 이어 주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고, 각자의 삶이 있었습니다. 결국 승민은 서연의 집을 완성하지만, 그녀와 다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영화는 첫사랑의 아련한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기억의 힘을 전달합니다.
영화에서 대학생 승민(이제훈)이 정릉 주변과 골목을 찍었던 카메라는 니콘 L35AF 필름 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는 1983년에 니콘이 출시한 최초의 오토포커스(Auto Focus) 35mm 필름 카메라로, 당시에는 ‘니콘 핫샷(Nikon Hot Shot)’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습니다. 또한, 서연(수지)이 들고 있던 카메라는 아마도 1회용 필름카메라인 것으로 보입니다.
승민이 사용한 니콘 L35AF는 영화 속에서 첫사랑의 상징적인 요소로 등장합니다. 필름 카메라 특유의 따뜻하고 빈티지한 감성이 영화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지며, 첫사랑의 추억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처럼 니콘 L35AF는 건축학개론에서 두 주인공이 연결되는 지점의 매개체로 활용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실제로 필름 카메라를 찾는 이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건축학개론은 한 편의 영화 속에서 첫사랑의 감성과 아날로그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으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