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케이티 Dec 19. 2017

도시의 밤

찬란하게 빛나는 겨울 유럽 밤 풍경들

도시의 밤을 사랑한다. 까맣게 내려앉은 어두운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 그리고 그것보다 빛나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조명들.


여행자에게 밤은 또 다른 도시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낮에 봤던 풍경도 밤이 되면 마치 처음 본 것과 같은 낯선 매력을 뽐내니까.


이번 여행은 겨울에 하는 터라 도시의 밤을 즐길 기회가 너무나도 많다. 사실 낮을 즐길 기회가 너무나도 부족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다. 오후 3시만 되면 해 질 녘의 보랏빛 분홍빛으로 하늘이 물들다가 4시가 되면 어둑어둑해지고, 이내 깜깜한 어둠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도시의 밤을 사랑하는 나도 처음엔 너무 빨리 찾아오는 밤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아직 둘러볼게 많이 남아있는데, 밤이 되면 시야가 좁아지고 알 수 없는 긴장감에 온몸이 수축되니까 말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나는 겨울에 여행을 왔고 어쩌면 이렇게 겨울의 밤 풍경을 다시 보기 힘들지도 모르니

내가 사랑하는 도시의 밤을 마음껏 즐겨야지. 2017년 겨울 유럽의 밤하늘과, 밤거리를 쉽게 잊지 못할 테니까

숙소옥상에서 바라본 프라하의 하늘
하늘에 떠있는 달이 마치 해처럼 밝았던 프라하의 밤
밤을 여행하는 자들
빈, 비포선라이즈 제시와 셀린이 담소를 나눴던 그 곳에서. 오페라하우스 야경
완전한 밤이 오기 전 유럽의 하늘은 청량하다, 빈의 저녁 풍경


화려하게 빛나는 빈의 성슈테판 대성당
지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주었던 잘츠부르크의 비포선셋
드레스덴의 황홀했던 츠빙거 궁전
우리를 압도했던 드레스덴의 야경
그림같았던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코끝이 시렸던 차가운 밤공기를 시원하게 느끼게 해주었던 부다페스트의 야경


작가의 이전글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