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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술사 Jan 01. 2024

일 년 동안 산 것 중
잘 샀다 싶은 커피도구

-그 많은 것 중에 그나마 건진것들 -

카페를 하다 보니 새로운 커피 용품이 나올 때마다 사는 편이다.

드리퍼는 정말 많이 샀었다.  


칼리타/멜리타/고노/오노가미/하리오/펠로우/그레이카노/케멕스/디셈버/지연식드리퍼/

클레버/하리오스위치/멜리타아로마/Next Level 그 외에도 한 번만 써보고 다시는 손을 대지 않아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드리퍼도 많다. 아, 그러고 보니 일주일 전에 CAFEC Deep27도 샀구나...


뭔가 새롭게 나온 드리퍼를 보면 내 커피가 맛이 없는 게 저 드리퍼를 쓰지 않아서 인 듯하고

저 드리퍼만 쓰면 내 커피도 신의 얼굴을 보여줄 것 만 같다.

그런 생각에 사로 잡히면 새로운 드리퍼의 출시 소식을 접할 때마다 계속 살 수밖에 없게 된다.

드리퍼는 핸드폰과 같아서 매해 새로운 모델과 새로운 이론으로 무장한 드리퍼가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우리가 매번 출시하는 핸드폰을 사지 않듯이 드리퍼도 그럴 필요가 없다.


단지 저 드리퍼가 내세우는 기능이 내가 추구하는 커피맛을 내줄 수 있는지 그 기능과 용도에 맞춰서

필요한 경우에만 사면 된다.  그런데 필요에 의해서  단맛이 강조된다던지 수율을 올릴 수 있다던지 바이패스가 문제를 해결했다던지, 이런저런 많은 말들을 믿고서 구매해 추출을 해보면, 그 기능과 효과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미비해서 굳이 이 드리퍼를 살 필요가 있었나 후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들 알겠지만, 이 바닥이 그리 순수한 바닥도 아니고 낚인 나 자신을 탓할 수밖에.


드리퍼의 모양보다는 물줄기나 물온도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변수를 통해서 원하는 맛을 추구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도 많이 했다. 별로 맘에 안 들지만 하리오 V60이 괜히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구나 싶은 생각도 했다.

아래에 추천하는 드리퍼를 만나기 전까진! 그랬다.


2023년 샀던 많은 커피용품 중 가장 먼저 추천하고픈 베스트는


1. OREA 드리퍼 되시겠다.

공식 홈페이지는 www.orea.uk

오레아는 미쳤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수입해서 국내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다. 

오레아를 만나고 나서부터 매장에서 주로 사용했던 

Hario V60, Fellow, NextLevel 등을  거의 사용치 않고 있다.

모두 중땡나땡에 팔고 싶다.

OREA를 사고 오레아 제조사에서 이야기하는 레시피대로 

추출을 한다면 분명! 새로운 세상을 볼 것이다.


2. Fast Filter

두 번째 추천하고픈 커피용품은 필터 중에 극악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장당 500원짜리 SIBARIST Fast 필터 되시겠다.

공식 홈페이지는 sibarist.coffee

역시 국내에서 수입해서 팔고 있다.

이 필터는 일반적인 커피 필터에 비해서 4~5배 정도 빠른 추출을 보여준다.

빠르게 투과되는 필터가 왜 필요하냐고?

정말 궁금하면 댓글을 달아주기 바란다.


다른 것도 있지만, 그건 다음 글에 추가로 공개하겠다.(뭐.. 조회수도 좀 보고..)

일단 새해맞이 급하게 이 두 가지만 추천을 해본다.

열개 넘게 사서 이 두가지만 만족스러우니 정말 이 바닥이 문제인지 

내가 문제인지...


우리 모두 새해에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라본다.

그리고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할 커피를 찾길 바라본다.


Happy New Year Guy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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