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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한사람 Apr 19. 2021

피해자만이 갇히는 작은 방

주변인을 괴롭히는 나쁜 피해자가 될 수 없어 다물어진 비명






가해자의 사소한 가해들은

피해자의 평생에 걸쳐 수없이 반복되는 악몽이 된다.


흔하고 흔한 악몽같은 현실이 곧

혼자만이 알고 있는 현실같은 악몽이 되어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메마른 우물이 된다.

몸마저 깊은 우물에 떨어진 그 때를 기억하고

연신 허공을 저으며 고통받는다.


열려있던 문은 가해자로 하여금 닫히게 되고

그 문은 너무나 무겁고 절대적이어서

혼자서 열 수 없는 숱한 밤을 까맣게 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그를 지키는 문이 된다.


피해자의 고독과 피해망상이란

그런 문이고 방패이자

그런 방이고 감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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