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흔한사람 May 12. 2023

나는 나를 위해 기질과 성격, 유사과학도 믿는다

불확실 속에 쓰러지지 않는 유연함을 위해

“기질”은 타고난 것이며

“성격”은 변화나 발전/퇴화가 가능한 것이다.


기질은 선천적으로 내 안에 쥐고 절대 놓지 않을 성분인 것이고, 성격이란 건 본인의 기질 위의 노력과 주변의 환경, 과정과 결과가 작용하여 완성된다.


대부분의 결과들은 절대평가가 존재하지만 사람은 그렇지가 않다.

내 기질과 성격이 잘 연결된 삶에 놓였거나 만들어진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으니까.

절대평가라는 딱 떨어지는 쾌감 나도 좋아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결과를 정의해 버리면 통제할 수 없는 작은 세상에 갇힌 이들에겐 너무 야속하잖아.


0은 시작하기 좋은 백지도 되고 점 하나 찍기조차 두려운 고독도 된다.

1 또한 +1의 채움과 -1의 비움에 다 같은 양의 연료와 시간이 들어가지 않는다.

사람과 과학, 시대가 만든 전자제품조차도 품목과 크기 브랜드 시기별로 다른데 사람은 어떻겠는가.


악조건이 많은 상황이라면 그 과정과 결과에 맞는 성격이 자리 잡게 되지만

어떠한 기질과 성격을 가졌든 간에 냉정하게 살펴보아도 분명 좋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본인에게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또한 자신을 향한 사랑이고 다정함이다.


누구에게나 본인을 지필 따뜻한 열정이 필요한 이유는

평생 악조건 속에만 놓일리는 없는데

지난 일이나 기질 때문에 악수를 두거나 소극적인 게 고착화되면 좋은 기회가 드물게 가까워져도 학습의 결과로 흘러 지나가게 만들어버린다. 본인에게 최고여야 할 사람이 본인에게조차 별로인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타고난 가족운이 객관적으로 약했던 유년시절을 보냈다면 더욱 기적을 갈망하면서도 기회를 놓치기 쉬운 어른이 된다. 내가 가족운이 약했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 나 자신 역시 나의 평생 가족이다.

배는 작고 낡았으며 풍향이 별로에 파도와 암초가 넘쳤다 한들 내 배의 항해사는 늘 본인이다.


별로였던 적이 있다 해도 이미 지난 일은 지난 일

평생 만날 크고 작은 실패들에 대비해 배움을 기억하고 다음을 격려해야 한다. 내 마음이 얼마나 많이 다쳤겠는가.

때로 흥미로울 여생이 없다 여겨져 모든 게 무의미하다는 결론이 세상 유일한 불변의 정답 같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리고 나는 내가 내린 그 결론에 다시 토를 단다.

그렇게 열심히 생각한다는 건 그만큼 이상이 높은 것이기에 타이밍과 도달하는 시간이 다를 뿐이라고.

결국엔 도달하거나 근처에 다다를 것이다. 물론 전원이 있다면 전원을 켜고, 페달이 없으면 달아서라도 밟아야겠고, 그도 안 되면 한 발 한 발이 시작이겠지?


그 반복되는 시간과 일상 속에

사금처럼 차근차근 쌓여가고 있다.

쉬어가는 날엔 잘 쉬게 해 주고

바삐 뭐든 한 날엔 스스로의 궁둥이 잘 두들겨주기

과거보다 나쁠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라고 착각하고 사는 게 낫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은 오늘의 배를 띄우기조차 어려우니까.


글자는 분명 절대적인 형태와 법칙 읽는 법등이 정해진 공통 안인데

자신에게 주는 말과 글은 의도와 마음이라는 마법이 깃들어 있다.

+ 아주 가까운 사람끼리도 상호작용 또는 단방향 작용을 한다.


기왕이면 다정하고 효과적인 마법을 걸어본다.

내가 나한테만 괜찮아도 내 주변에 더 나은 사람이 된다.

애초에 이런 걸 고민하는 당신은 나쁜 사람이 될 수 없으며, 되었더라도 분명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우선 스스로에게 더 좋은 사람, 가족, 친구, 연인이기를.



너무 오랜만에 와서 딱딱한 혼잣말만 하고 발행 버튼을 누른 것 같아서 소소하게 안부를 더해봅니다.


제가 고르는 단어나 하는 말과 생각이 다소 뻣뻣하더라도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괜찮은 마법이 깃들길 바라고 있어요. 아, 객관적으로 저는 요즘 꽤 잘 지냅니다.


3~5시간의 긴 산책을 정말 좋아해요.

산책때마다 맘에 드는 어떤 것들, 시력이 올라갔는지 선명하게 담기는 풍경을 볼때마다 꼭 어디 올리기를 위해서라기보단 저장하는 행위로써 내 기분의 만족을 한 번 더 곱씹으며 즐겨요.


행복을 느끼는 비용이 물질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적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저는 꽤 잘 지내거든요.


하지만 때가 되면 여러모로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더 화려하게 행복할 줄 아는 사람도 되어볼게요 :)



매거진의 이전글 끝나지 않는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