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와 목표를 발견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기
지난 9월 26일, Next.js 강의를 공개했다. 이 강의를 만들며 답한 3가지 질문들을 정리했다.
사실 몇 해 전부터 강의 제작을 바랐었다. '배워서 남 주자'는 마음속 철학을 실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만이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없었다. 같은 주제라면 이미 좋은 강의가 많은데 내 강의가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동료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가르치는 사람마다 다른 색깔이 있으니 분명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충분했다. 같은 주제라도 나만의 색깔이 있을 거라 믿어보기로 했다.
오랜 바람을 이뤄보자는 결단이 섰다.
배우고 싶은 주제 vs 이미 잘 아는 주제
어떤 주제를 다뤄야 할까. 결과적으론 7대 3 정도의 비중으로 '배우고 싶은 주제'를 선정했다. 목표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였다.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나 역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목표였다.
Next.js는 13으로 올라서면서 달라진 점이 많았다. 따로 시간을 내서 배우고 싶었다.
React와 Next.js 12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Next.js 13의 새로운 점을 배워 강의를 만들기로 했다.
솔직히 말해 두려웠다. 충분한 지식, 충분한 경험, 충분한 퀄리티가 아니라는 평가를 들을까 두려웠다.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두려움이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두려움이었다. 대상을 분명히 하지 않아 생긴 두려움이었다.
마음속에 나만의 수강생을 만들었다. 강의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동료 개발자를 상상했다. 대략적인 지식, 경험 수준을 상상했다.
그에 맞는 수준으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누군가엔 충분한 강의가 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