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ED 창의성 탐구 모임 후기
당신은 창의적인 사람인가요?
이 (닫힌) 질문은 누구든지 간단하게 "YES" 혹은 "NO"로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창의성이 무엇인가요?
이 (열린) 질문은 어떤가요? 되려 더 깊은 생각을 요구하지 않나요? "창의성" 혹은 "창의적"이라는 말을 일상에서 자주 쓰지만 그 말의 개념을 명료하게 설명하거나, 사전적 정의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말하는 사람을 많지 않은 것 같아요. 탐구모임에서 만난 크루들은 창의성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사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고 바라보는 능력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집념
틀 밖에 것을 상상해 내는 능력
기존의 생각을 벗어나서 (혹은 넘어서서) 새로운 것을 떠올리거나 만드는 것
무엇에 대한 생각의 범주를 넓이는 것
결국에는 바깥으로 꺼내서 공유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 그 시간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빚어지는 어떠한 결과
창의성 탐구를 통해 얻고자 한 건, 각자가 생각하는 이러한 능력을 개발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거나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나의 창의성을 활성화할 수 있을까요?
한 크루가 공유해 준 상단 영상자료에는 다양한 창의적인 사람들의 실제 사례와 학습법 등이 소개되어 있어요. 그중 제게 와닿았던 부분은 도서 <창조하는 뇌>에 나오는 Bending (휘기), Breaking (쪼개기), Blending (혼합하기)의 방법과 <인지니어스> 저자 티나 실리그가 설명하는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한 단계적 접근법입니다.
방법과 단계의 이해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이것을 삶에 어떤 방식/습관으로 풀어낼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탐구과정 중 인터뷰와 퀘스트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창의성을 발휘하며 사는지를 살폈어요.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욕구를 가지고 있더라고 그것을 문제로 인식하고, 삶에서 개선하기 위해 적용하는 개인의 방법이 많이 달라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창조적 자신감의 부분에서도 외적으로 보이는 것과 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고 느껴졌어요. 그런 측면에서, "해석"과 "관점"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5주간의 탐구 과정 중 제가 찾은 창의성의 도구를 키워드로 정리해 보자면 수용성, 이해력, 재미와 놀이, 다양성, 호기심, 상상력, 적용과 실행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탐구생활을 마치며 더 창의적으로 살기 위한 나의 "창의성 비전과 목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꾸준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욕구, 관점을 이해하는 대화를 나눈다.
_ 라이드 탐구모임이 도움이 될 것 같음
2. 가능한 몸 활동에서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다.
_ 현재 일상에서 5분~10분 운동루틴을 하루 4~6회씩 진행하기 시작했고 즉흥춤 커뮤니티를 찾아보고 있음
3. 주기적으로 기록을 정리하고 가벼운 2차 저작물을 만들어 공유한다.
_ 2016년부터의 사진 정리를 시작했고, 주간 글쓰기 모임에서 쓴 글을 묶음 편집하여 퇴고를 진행해 볼 예정
창의성은 어떤 측면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누구나 가진 재능같아요. 탐구를 하면서 그것이 "힘(창의력)"으로 발휘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두려움과 게으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그것들로부터 열 걸음 더 멀어져 봐야겠어요. 이것이 제가 이번 탐구를 통해 가지게 된 창의성의 비전입니다.
추천도서
- 인지니어스 (티나 실리그)
- 창조하는 뇌 ( 데이비드 이글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