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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99%는 피드백이다

북리뷰 _homo eruditio #8

by 방자 Feb 21. 2025
일의 99%는 피드백이다 _ 더글러스 스톤&쉴라 한 지음 / 2021 / 21세기 북스


우리는 삶에서 얼마나 많은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을까? 


이 책은 피드백이 단순한 평가나 조언, 인정의 말이 아니라,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강조한다. 일터에서 주고받는 대화 대부분이 피드백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결정한다.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탐구할 수 있었다.  


나는 어떻게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는가?

피드백에 대한 저항은 왜 생기는가?

효과적인 피드백의 조건은 무엇인가?

조직적으로 건강한 피드백 문화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조직에서 피드백 문화가 명확히 자리 잡지 않은 것도 하나의 문화다. 사내 책모임에서 이 책을 함께 읽으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피드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피드백이란 무엇인가?


피드백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타인의 평가와 조언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이다. 피드백을 잘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신의 저항을 인식하고 관리하며, 호기심과 자신감을 갖고 대화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책을 읽으며 피드백이 곧 성장의 '먹이(FEED)'라는 생각이 명확해졌다. 중요한 것은 피드백 자체가 아니라,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와 필요성이다. 우리는 유용한 피드백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답을 제시한다.




성장을 향한 욕구는 피드백을 끌어당기지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피드백을 거부하게 만든다. 우리는 다음 세 가지 자극으로 인해 피드백에 저항하게 된다.


1. 진실 자극

우리는 각자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누구에게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상대가 내 일부만 보고 내린 피드백은 틀린 것일까? 우리는 종종 피드백이 모든 것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것을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하곤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차이에 집중하는 것이다. 타인의 관점을 존중하고, 나의 사각지대를 볼 수 있도록 열린 태도로 질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효과적이다.


2. 관계 자극

같은 말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예를 들어, 같은 건강 조언이라도 의사가 말했을 때와 부모님이 말했을 때 느껴지는 무게감이 다를 수 있다. 이는 우리의 감정과 관계성이 피드백의 의미를 바꿔놓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드백을 더 효과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내용과 사람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해결의 실마리는 각자 조금씩 쥐고 있다. 상대방이 누구냐보다 말의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3. 정체성 자극

누군가의 말이 내 정체성을 흔드는 비난처럼 느껴진 적이 있는가? 피드백이 감정을 건드릴 때, 우리는 그것을 왜곡해 받아들이기 쉽다. 이런 왜곡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평소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어디에서 오는가?

관찰자 시점에서 이 상황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가?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시험의 방’에서 살지, 배움을 추구하는 ‘학습의 방’에서 살지, 즉 피드백을 통해 성장할지, 저항할지는 스스로 선택하는 문제다. 고정된 정체성을 가진 사람은 피드백을 위협으로 받아들이지만, 성장형 정체성을 가진 사람은 피드백을 배우고 발전할 기회로 활용한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성공적인 대화의 기술 


하나. 모든 피드백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필요하지 않은 피드백은 경계를 설정하고 우아하게 거절하라. 
예) '그리고'를 활용해 조언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둘. 대화를 주도하라.
경청과 주장을 적절히 활용하면 더 솔직한 피드백을 얻고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   


셋. 성공적인 대화를 위한 원칙

1.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  

2. 작은 실험을 시도하라  

3. J커브를 견뎌내라  

4. 코치를 코치하라  

5. 경계선 안으로 초대하라


넷. 완벽한 피드백 시스템은 없다. 

조직에 맞는 시스템을 찾고, 자신의 역할에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실천하라. 



책이 꽤 두껍고 다양한 개념과 근거를 담고 있어서 가볍게 읽히지는 않지만, 사례 중심으로 쓰여 있어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리뷰에서는 주요 개념을 중심으로 정리했으며, 세부적인 사례는 생략했다. 따라서 이 글만으로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는 어렵겠지만, 책을 다 읽고 다시 보면 내용이 리마인드되거나 좀 더 명확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길 바랬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피드백의 본질과 내가 어떤 저항을 갖고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고, 내 삶에도 작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게 됐다.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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