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을 옮기다
남색대문
2013년 10월 8일 블로그 글을 수정하다
10년이 훌쩍 지났다
계륜미, 진백림의 데뷔작 '남색대문'
80-90년대 교복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대만 청소년 노스탤지어 영화의 시작
첫사랑의 설렘
눈 감으면 떠오르는 사람
따가운 여름 햇살처럼 눈을 찡긋거리게 한다
청춘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순간이다
몽쿠르(계륜미)가 느낀 자아 정체성의 혼란은 체육관 한쪽 벽면에 기록된다
"나는 여자다 남자를 사랑한다"
벽면의 낙서는 '몽쿠르' 소녀의 외침이자 소통이다
우리가 트위터에 글을 쓰는 행위와 동일하다
동성애를 아름답게 다룬 영화는 많이 보았으나, 예쁘게 담은 영화는 유일한 것 같다
선생님과 물병을 나눠 마신 행위를 소녀는 간접키스라고 말한다
너무나 덤덤하고 귀엽게 말한다 "키스할래요?"
소녀는 자신이 이성애자임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궁극적으로 이 영화는 동성애나 이성애자를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혹독하게 사춘기를 보내는 청춘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신을 좋아하는 소년에게 고백한다
소년은 거부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다만, 도망가려는 소녀에게 말한다
1년, 2년, 10년이 지나 남자를 좋아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말해달라고 한다
다르다는 이유로 거부하지 않는다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소녀와 소년은 더 가까운 사이가 된다
10년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소녀와 소년은 그와 그녀가 되어
여전히 솔직한 친구 사이일 것 같다
언제나 그렇지만, 남색대문은 나를 미소 짓게 만든다
하와이안 남방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