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부부 세계 여행 웹툰 2화: 결혼 결심

by 키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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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야 배낭 단디 메라 2화.

“결혼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글/그림 키만소리



‘세계 여행’이라는 고삐가 풀리는 순간 우리의 뇌는 이성적인 판단을 멈춰버렸다. 숨겨왔던 감정이 들끓었고, 뒤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들의 행동력은 한 번 넘어진 도미노처럼 멈출 줄 모르고 폭주했다. 감정과 행동력이 만나면 가장 먼저 발생하는 일은 ‘눈 맞고, 마음 맞고, 입 맞는’ 연애였다. 대학생 때보고 사회인이 되어 다시 만난 효밥이와 나는 그렇게 연애부터 시작했다.



휴일 없이 일하는 자영업자와 회사의 노예로 사는 직장인의 연애는 삶의 체험의 현장처럼 고단했다. 한 명은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또 다른 한 명은 새벽 1시는 돼야 퇴근을하니 연애할 시간도, 여행을 준비할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다. '칼' 퇴근을 한 효밥이가 카페에 출근을 해야 비로소 서로의 얼굴을 겨우 볼 수 있었다. 새벽 마감을 기다린 효밥을 집으로 데려다주면 나의 하루도 끝이 났다. 효밥의 하루가 끝나는 시간은 새벽 3시였다. 다른 사람들은 연애하면 얼굴이 핀다는데, 효밥이의 얼굴은 피곤에 쪼글아들기 시작했다.


이런 관계가 지속되면 점차 소원해지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이상한(?) 쪽으로 빠졌다. 연애의 달콤함과 세계 여행의 설렘을 채워주지 못하자 2차 폭주 버튼을 눌러버린 것이다.



이대로는 안 돼! 차라리 결혼을 해서 여행 준비에 올인하자.


Q: 네?? 결혼이요?? 결혼이 이토록 쉽게 결정되는 거였나요. 결혼을 결심하려면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그런 사연이라던지, 운명적 만남이라던지, 오랜 시간 만들어온 신뢰라던지 그런 게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A: 네, 아닙니다. 사사로운 이유에도 결혼을 결심하는 생각 없는 애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세계 여행을 가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우리의 폭주 도미노는 연애 구간을 넘어 결혼 구간까지 모두 쓰러트리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둘 중 누구도 도미노를 막을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 없는 두 명의 예비 세계 여행 가는

연애 200일 만에 결혼까지 달려버렸다.


(계속)




<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에서 엄마와 함께 여행을 했다면, 이번엔 남편이다!

세계 여행 준비과정부터 다사다난한 여행 스토리까지 깨알 같은 웹툰과 글로 소식 전하려고 합니다.


키만과 효밥의 세계 여행 이야기를 담은 여행 웹툰 +에세이 <여보야, 배낭 단디 메라> 기대 많이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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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 사진이 궁금하시면 @kiman 인스타로 놀러오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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