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의 토큰노믹스 러쉬

디지털 자산 경쟁의 새로운 무대

by 꽃돼지 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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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융기관과 빅테크 기업들이 이제는 단순히 블록체인을 ‘기술적 관심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산 발행과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국채토큰, 예금토큰,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자산은 더 이상 주변부 실험이 아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월가 대형은행 JP모건, 글로벌 결제사 Visa·Stripe, 그리고 아마존·월마트 같은 유통 대기업까지 모두 토큰노믹스 참여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금융 혁신이 아니라, 글로벌 자본 흐름의 판도 변화라 할 수 있다.


국채토큰과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의 부상

블랙록의 BUIDL과 프랭클린템플턴의 BENJI는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의 상징적 사례다. 두 상품 모두 미국 단기 국채, Repo, 현금성 자산 등 초저위험 자산을 기초로 하며, 블록체인 위에서 ERC-20 토큰 형태로 발행된다.


이들의 특징은 명확하다.

1달러 고정 가치 유지: 스테이블코인처럼 가격이 흔들리지 않는다.

24시간 거래 가능: 국채라는 전통 자산이 이제 블록체인에서 상시 유통된다.

수익 분배: 발생한 이자는 토큰 에어드랍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즉, 투자자는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과 실물자산 수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USDC, USDT 같은 기존 스테이블코인으로 바로 투자 가능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사실상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낸다.


예금토큰: 은행의 디지털 전환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예금토큰(Deposit Token) 으로 본격적인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JP모건은 자사 네트워크인 Onyx를 통해 JPM코인을 운영해왔으나, 2025년 6월 퍼블릭 블록체인(Base) 위에 JPMD라는 새로운 예금토큰을 런칭했다. 이는 기관 고객의 실시간 자금 이체, 담보 이전, 결제를 지원하는 기능을 확장했다.


스탠다드차타드,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 웰스파고 등 월가 주요 은행들도 JP모건과 보조를 맞추며 예금토큰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글로벌 은행 간 결제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의미한다.


결제사와 플랫폼 기업의 본격 진입

글로벌 결제사와 핀테크는 스테이블코인을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영역에서 경쟁을 시작했다.

소시에떼제네럴(SG FORGE): 유로 스테이블코인(EURCV), 달러 스테이블코인(USDCV)을 이더리움·솔라나 기반으로 발행, 유럽 기관 및 소매 결제 시장에 진입.


Stripe: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수수료 1.5%에 제공(미국 신용카드의 절반 수준). 더 나아가 자체 L1 블록체인 Tempo를 개발, 쿠팡·도이체방크 등과 파트너십 체결.


Visa·Mastercard·PayPal: PYUSD 같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혹은 멀티체인 결제 인프라로 확장.

온라인판매 수수로 절감.png 온라인판매 사업자의 결제 수수료 절감 효과

이들의 행보는 명확하다.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히 암호화폐의 대체 결제수단이 아닌, 글로벌 결제 수수료 구조를 혁신하는 새로운 인프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결제사와 플랫폼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본격 진입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기존 결제 구조는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카드사, VAN, PG 등 여러 제삼자가 끼어 수수료 부담이 발생한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직접 자금 이동으로 완결되어 빠르고 간편하다. 이 과정에서 은행망이나 카드결제망이 차지하던 영역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고, 사업자들은 가맹점 수수료 절감이라는 직접적 이익을 얻는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혁신의 실질적 도구로 자리잡으며 글로벌 결제 패러다임을 흔들고 있다.


빅테크와 유통업체의 도전

빅테크 기업들도 토큰노믹스 참여에 나서고 있다.

메타(구 페이스북): 과거 리브라(디엠) 프로젝트 실패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 재도전에 나섰다.


월마트·아마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며, 가맹점 수수료 절감과 자체 생태계 내 결제망 확립을 모색 중이다.


웨스턴유니언: 글로벌 송금 비용 절감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도입을 적극 검토.


이는 단순한 금융혁신이 아니라, 플랫폼 경제와 금융 인프라의 융합을 예고한다. 유통·송금 서비스에서 비용 절감과 고객 충성도를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이다.


기업들의 인식 변화

Fortune 500 임원 조사에 따르면, 이미 7%의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했으며, 29%는 규제가 명확해지면 도입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 세계 대기업 중 3분의 1 이상이 스테이블코인을 현실적 금융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국채토큰, 예금토큰, 달러·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결제 인프라 전반에 걸친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토큰노믹스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의 국채토큰, JP모건의 예금토큰, Stripe와 Visa·Mastercard의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메타·아마존·월마트의 자체 발행 검토까지. 전 세계 금융기관과 빅테크, 유통기업이 일제히 토큰노믹스 참여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다. 금융 비용 절감, 글로벌 송금 효율화, 결제 인프라 혁신, 고객 경험 개선까지 아우르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토큰노믹스 참여 여부가 곧 글로벌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가르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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