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것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을 붙잡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얼마면 되겠냐고요?”
“돈은 필요 없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그 대사는 단순한 드라마적 연출이 아니다.
그 속에는 자산과 가치,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것’에 대한 본질이 숨어 있다.
돈은 흔들린다.
금리는 요동치고, 정책은 바뀌고, 시장 심리는 하루에도 열두 번 변한다.
그러나 땅과 같은 사라지지 않는 가치는 시간이 흘러도 자리를 지킨다.
표면의 가격은 오르내려도, 그 기저의 힘은 사라지지 않는다.
AI 시대라고 해서 이 원칙이 달라질까?
오히려 더 선명해지고 있다. 기술의 진보는 속도가 아니라 ‘선택’을 바꿀 뿐,
시간의 편을 타는 자산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를 ‘돈을 벌기 위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 선택권을 확보하는 행위에 가깝다.
투자는 예측의 싸움이 아니라, 잘못된 선택지를 피하는 싸움이다.
하지만 우리는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감정에 흔들린다.
떨어지면 불안해지고,
오르면 뒤처질까 두렵고(FOMO),
반등하면 이제 자신감을 갖고,
또 내려가면 패닉에 빠진다.
그런데 역설은 언제나 같다. 미래는 그 누구도 맞추지 못한다.
금리가 어디까지 갈지, 어떤 기술이 주류가 될지, 2026년 경제 전망이 어떻게 흔들릴지 누구도 완벽히 알 수 없다.
그래서 진짜 좋은 투자자는 예측을 줄인다.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것들에 오래 머문다.
2025년 11월이 지나면 모든 기업은 2026년 사업계획을 만든다.
그리고 IR 조직은 어김없이 묻는다.
“내년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주가는 상승 흐름을 탈까요?”
“외국인은 들어올까요? 기관은 매수할까요?”
정답은 간단하다.
아무도 모른다.
시장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다.
금리, 미국 대선, 지정학, 규제, 환율, AI 투자 사이클까지. AI 시대라고 해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변수가 늘어 더 복잡해진다.
그럼에도 IR 부서는 기준이 되는 사업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회사 내부의 실적·영업이익·비용 구조·조직 역량은 대체로 STEP BY STEP 형태로 이어져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 그러나 주가는 실적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주가는 항상 ‘내일’에 의해 움직인다.
그래서 기업은 잠재력, 신사업, 확장성, 그리고 미래 로드맵에 대해 IR해야 한다.
기관을 찾아가 내년 사업 구도를 설명하고,
개인 투자자에게는 유튜브·SNS·해설 영상을 통해 기업의 방향성을 전달하고
IR대행사와는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나누어 시장과의 소통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잘한다 해도 주가는 항상 우리의 손끝을 벗어난다.
이것이 시장의 냉정한 법칙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해 보여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
사라지지 않는 힘을 가진 기업은 결국 다시 올라온다.
그 힘은 단기 실적이 아니라 구조에 있다.
다음 네 가지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면 된다.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전력처럼 10년 동안 꺼지지 않는 수요가 있는가?
정부가 밀어주는 산업은 장기적으로 위험 대비 수익이 가장 안정적이다.
전 세계 자본이 들어가는 산업은 절대 쉽게 죽지 않는다.
기술·데이터·네트워크 기반 경쟁력을 가진 기업은 위기가 와도 생존한다.
이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기업은 흔들리고 네 가지가 모두 살아 있으면 주가는 다시 돌아온다.
즉, 기업의 주가가 아니라 기업을 밀어 올리는 힘을 봐야 한다.
AI가 모든 것을 바꿔놓고 있는 시대지만 정작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AI 그 자체가 아니다.
사람들의 행동이 바뀌는 기술
정부가 제도화하고 싶은 기술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반드시 채택해야 하는 기술
국가 경쟁력이 달린 인프라 기술
이런 기술만이 ‘사라지지 않는 가치’가 된다. AI 시대에 사라질 것에 투자하면 결국 사라진다.
반대로, 시간이 편이 되어주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사라지는 것에 베팅하지 말고,남는 것에 오래 머물러라.
미래는 더 복잡해질 것이다. 2026년 경제 전망은 2025년보다 불확실하고 2027년은 그보다 더 어렵다.
그러나 이 혼란 속에서도 분명한 원칙이 있다.
부자가 되는 길은 미래를 정확히 맞추는 데 있지 않다. 사라지지 않는 것들을 오래 들고 가는 데 있다.
산업의 구조
정책의 흐름
자본의 움직임
기술의 방향성
기업의 본질적 가치
이 다섯 가지가 남아 있다면 주가는 결국 제자리를 찾아간다.
AI 시대의 진짜 투자자는 예측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라지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