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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은 선택이 된다

AI·로봇 혁신이 뒤집는 노동·화폐·기업가 정신의 미래

by 꽃돼지 후니

최근 유튜브를 뜨겁게 인도 니킬 카마스와 일론 머스크와의 "WTF 팟캐스트(People by WTF)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는 AI·로봇, 일의 미래, 이민·무역, 인구 문제, ‘X’ 집착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대화했는데 그 중 일론 머스크가 던진 AI와 일의 미래, 화폐의 미래관은 다소 현실적이지 않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가 지난 20년 동안 몸으로 증명해온 기술적 궤적—전기차, 우주항공, 배터리, 자율주행, AI·로봇—이 도달하게 될 논리적 종착지에 대해 말한 것이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어보거나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머스크는 한 문장으로 이 시대를 정의한다.

“20년 안에 ‘일’의 개념이 완전히 바뀝니다.”
이 말은 단순한 전망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 대한 설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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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종말: 일은 생존이 아니라 선택이 된다

머스크는 미래를 ‘노동의 소멸’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앞으로 10~20년 안에 인류는 생존을 위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진입한다.”


그의 주장에는 두 가지 전제가 깔려 있다.

■ 첫째, AI와 로봇의 생산성이 인간 노동을 압도한다

휴머노이드는 이미 양산이 가능해졌고, AI는 인간이 하던 지적 노동의 대부분을 대체할 준비를 끝냈다.
지금은 작업 보조·자동화 수준이지만, 2030년 이후에는 “전 직군 대체 가능” 수준으로 확장된다.

머스크는 반복한다.

“우리가 원하는 재화와 서비스는 거의 무한히 공급됩니다.”


공급이 무한해지면 인간의 생존을 위한 노동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 둘째, 노동은 ‘취미’가 된다

머스크는 미래의 일을 ‘정원을 가꾸는 일(Gardening)’에 비유한다. 하고 싶을 때 하고, 의미가 있을 때 하고, 즐거워서 하는 것. 생계를 위한 필수 요소가 아니라, 자기 표현의 방식이 된다.

이것은 단순한 기본소득(UBI)을 넘어 보편적 고소득(Universal High Income) 구조에 대한 언급이기도 하다. AI가 창출한 부를 사회 전체가 공유할 수 있다면, 노동은 더 이상 생존수단이 아니다.


화폐의 소멸: 돈이 사라지고 ‘에너지’가 화폐가 된다

머스크는 “돈의 개념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돈의 본질을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돈은 노동력을 할당하는 데이터베이스일 뿐입니다.”


경제 시스템은 결국 노동력(=생산성)을 어디에 배분할지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이다.
그러나 AI가 노동을 대체하면 이 알고리즘은 작동 이유를 잃는다.


■ 그렇다면 무엇이 부(富)의 기준이 되는가?

머스크는 미래의 단 하나의 자산을 제시한다.
바로 에너지(Energy).

태양광의 무한 확장

대기권·저궤도에 위치한 AI 위성

원자력·열 에너지 활용

배터리·전력 저장 기술의 발전

컴퓨팅 파워로의 직접 전환


미래의 경제는 “에너지를 얼마나 생산·저장·활용할 수 있는가”가 핵심 경쟁력이 된다.

돈은 ‘거래 단위’로서의 기능을 잃고 에너지는 ‘창조의 원천’으로서 부의 기준을 대체한다.


■ 에너지 → 컴퓨팅 → AI

결국 미래의 부를 결정짓는 공식은 단순하다.

에너지를 많이 가진 나라·기업·개인이 더 강력한 AI와 더 큰 컴퓨팅 파워를 가진다.
이들이 미래의 패권을 장악한다.


이미 현실은 이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엔비디아·테슬라·삼성·구글·아마존은 모두 “에너지 → 반도체 → 컴퓨팅 → AI”의 가치 사슬을 지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이 구조를 파악하지 못한 기업과 국가는 역사의 테이블에서 밀려날 것이다.


Make > Take: 창업가의 유일한 생존 전략

노동이 사라지는 시대, 돈의 의미가 약해지는 시대,
그렇다면 개인과 기업은 무엇을 기준으로 행동해야 하는가?

머스크는 단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한다.

“Take(가져가는 것)보다 Make(만드는 것)에 집중하라.”


돈을 벌겠다고 움직이는 사람은 기술 변화와 시장의 격변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

돈은 ‘결과물’이지 ‘목적’이 아니다.
AI·로봇·에너지 혁명 속에서 살아남는 기업과 창업가는 세상에 기여한 순 가치(Net Contribution)로 평가받는다.


■ 어떤 것을 만드는가?

엔트로피를 낮추는 것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

대안을 만드는 것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

다른 사람의 생산성을 10배 높여주는 것


그것이 결국 인류 전체의 생산성으로 환원되며 그 공헌도에 따라 보상이 따라온다.
머스크가 말하는 “Make > Take”는 결국 미래 비즈니스의 윤리이자 전략이다.


변화의 쓰나미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머스크의 예언은 급진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전기차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고

로켓 재사용을 현실로 만들었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양산 직전까지 끌어올렸고

전력·배터리·AI 인프라 시장을 직접 설계하고 있다


그의 말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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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지금 ‘생산성 혁명’의 초입에 서 있다

인류 역사에서 노동의 개념이 완전히 바뀐 시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변화가 온다.
AI가 인류의 노동을 대체하고, 로봇이 인간의 손발을 확장하며, 컴퓨팅 파워가 제조·서비스·금융·물류를 재정의하고 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변화를 지켜보는 관객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변화를 설계하는 창조자가 될 것인가?


결국, ‘일은 선택이 된다’는 말의 진짜 의미

앞으로의 시대는 이렇게 재편된다.

노동은 생존이 아닌 자기표현

화폐는 데이터가 아닌 에너지

부는 축적이 아닌 생산능력

비즈니스는 소비가 아닌 창조

조직은 위계가 아닌 속도

리더십은 관리가 아닌 문제해결


일은 ‘머리와 손을 쓰는 행위’가 아니라 의미·호기심·기여의 문제

머스크는 이 패러다임 전환을 누구보다 먼저 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그의 미래학적 선언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이미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서막이다.

앞으로 일은 정말로 선택이 된다. 그 선택 앞에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무엇을 만들고 어떤 가치를 남길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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