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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 Sung Jul 12. 2023

재테크 책 읽고 슬퍼서 눈물이 난 적은 처음이네.

부자의 그릇, 이즈미 마사토 저, 2015

재테크 책, 혹은 경제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막판에 울었다. 소설의 형식을 빌린 돈에 대한 이야기인데 울었다니? 얼핏 이해가 잘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읽어 본 사람들은 어디가 감동 포인트인지 알 것이다. 여기서 차마 스포를 흘릴 수는 없고. 


나는 부자는 아니지만 돈을 어느 정도 벌고 싶고, 벌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내가 쓴 글에도 많이 이야기했지만 떳떳하게 교사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교사의 수난 시대가 있을까? 학생이 교사를 경찰에 신고하고, 학부모가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세상에서 비굴하지 않으려면 내가 모은 자산이 많아야 된다고 본다. 부동산 한 채에 동산 20억이 있으면 나중에 자존심 엄청 상할 때 쿨하게 사표 쓰고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돈에 대한 마인드 셋을 장착하기 위해 이 책을 구입해 읽었다. 이 책은 '미움받을 용기'처럼 대화체로 진행된다. 주인공 '나'와 노인 '조커'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나'는 은행원으로 평범하게 살며 아내와 딸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던 중 친구의 제안으로 주먹밥 사업을 하게 되고, 매우 흥했다가, 빚을 지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인물이다. 노인은 그런 '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지막에 결정적 조언을 해주는 인물이다. 


이 책을 읽으며 '사업'의 즐거움과 어려움이 잘 느껴졌다. 나는 사업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한다. 그런데 막상 하게 되면 정말 이런 점들이 재미있고, 이런 점들이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책은 간접 체험으로 최고다. 


그러면서 부캐 '열정기백쌤'으로 살아가는 1인 기업가이기에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고 '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부자가 되려면 다양한 재테크 기술을 알아야 하지만, 그전에 '부자 마인드 셋'을 탑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얼마 전에 읽은 '더 해빙'이라는 책과 궤를 같이 한다. 돈을 쓰더라도 '해빙'하면서 제대로 써야 하는 것처럼, '부자의 그릇'만큼 돈은 들어온다. 


▶︎ 독서서평 | 더 해빙, 이서윤 홍주연 저, 수오서재, 2020

https://brunch.co.kr/@sungkibaek/230


부자 마인드 셋을 세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부자의 그릇'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재밌으면서도 생각할 것이 많은 일석이조(一石二鳥)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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