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우울함을 달고
자존감은 바닥을 치며
무언가를 제대로
사랑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나는
너를 만나고서
모든 만물들이 아름다움을 느꼈고
숨을 쉬는 모든 순간들이
벅차오를 정도로 행복할 수가 있음을 느꼈고
나란 사람이 괜찮기 때문에
너란 좋은 사람을 드디어 만날 수 있음을 깨달았고
너의 얼굴을 바라보기만 해도
황홀함에 감히 눈을 뜰 수가 없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너는 나에게 있어서 불가능한 모든 것을,
경험하지 못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대단한 존재이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행복이자 사랑스러움.
너는 차마 말로 전부 표현하지 못할 만한 크기의
그런 대단한 사람이다.
너는 어느 순간 나의 텅 빈 공간을
너라는 사람으로 꽉 채웠고,
나는 그런 너로 인해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인 마냥
웃음밖에 지어지지 않지만
또 언제 이 행복을 네가 거두어가 버릴까
괜한 불안감을 가진다.
너는 현재 나에게 있어
숨 쉴 때마저 필요한 공기 같은 존재이기에.
네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면
나는 한참을 고통스러워하다
숨이 멎어버릴 걸 알기에.
그렇게 유익하면서도 위험한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기꺼이 널 사랑하겠다.
감히 너를 껴안고서
지금이라도 숨이 멎을 것 같은
이 벅차오름을 감당하겠어.
너라면 충분하다.
너라면 난 그 모든 것을 감수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