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네가 얼마나 예쁜지 모를 거야
난 다 알고 있는데,
진하고 기다란 속눈썹들이
감싸고 있는 네 눈이 얼마나 예쁜지.
네가 싫다던 반쯤 감겨보이는 네 눈이
얼마나 날 설레게 했는지.
높게 뻗어있지만 가끔은 귀엽게도 보이는
네 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항상 촉촉하고 빨갛게 물들어있는 네 입술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넌 평생 모르면 좋겠다.
너에게 예쁘다고 항상 말하던 내가
이제 네 옆에 없으니
너는 평생 네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몰랐으면 좋겠어.
내가 예뻐하지 않으면 누구도 널 예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무도 네가 사랑스럽다는 걸
알지 못했으면 좋겠어.
그렇게 오로지 나에게만,
나의 사람으로만 남아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