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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Oct 14. 2022

소유욕

가질 수 없지만

넌 네가 얼마나 예쁜지 모를 거야

다 알고 있는데,

진하고 기다란 속눈썹들이

감싸고 있는 네 눈이 얼마나 예쁜지.

네가 싫다던 반쯤 감겨보이는 네 눈이

얼마나 날 설레게 했는지.

높게 뻗어있지만 가끔은 귀엽게도 보이는

네 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항상 촉촉하고 빨갛게 물들어있는 네 입술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넌 평생 모르면 좋겠다.

너에게 예쁘다고 항상 말하던 내가

이제 네 옆에 없으니

너는 평생 네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몰랐으면 좋겠어.

내가 예뻐하지 않으면 누구도 널 예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무도 네가 사랑스럽다는 걸

알지 못했으면 좋겠어.

그렇게 오로지 나에게만,

나의 사람으로만 남아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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