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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Jul 29. 2022

너를 놓아야지

알량한 기대조차도 갖지 않은 채로.

당신에게 닿지 못한 내 마음은
마치 원래 없었던 것처럼
공기 중으로 흩어져 형태가 남아있지 않고
내 주변만을 감싸 나를 질식사시킨다.


오로지 나만 알고 있는 나만의 감정.
오롯이 나만 겪어내야 하는 나만의 아픔.
평생을 내뱉지 않을 거다. 평생을.
이대로 나만간 직한 채로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갈 거야.

그러다 보면, 시간이 지나다 보면
네 얼굴을 마주 봐도

그저 고마운 마음만 들 때가 있겠지.

그냥 애초에 우린 안될 인연이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
나를 밤새 괴롭히던 알량한 그 희망 따위도
조금도 갖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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