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첫눈 Jan 03. 2023

일방적인 관계

간절함이 없는 너, 네가 너무도 간절했던 나.

우리의 관계는 항상 그러했다.
일방적으로 사랑했고
일방적으로 보고 싶어 했고
일방적으로만 관계에 대한 노력을 했다.
옆에서 널 바라볼 수만 있다면
그 모든 고통 또한 참아낼 정도라고
널 보게 되는 그 순간
모든 아픔이 흩어져 사라질 거라고
그렇게 버텨내고 버텨냈다.

그런데 이제 지친다.
너무도 일방적으로만 간절하고

지켜내고 싶어 하는
이 마음이.
다 해지고 부르터서

더 이상 찢길 데도 없는

이 마음과는 다르게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네 모습에.

나는 환멸을 느낀다.

모두 지겨워질 뿐이야.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