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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Mar 01. 2022

나의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모든 것에 대한 의지가 사라졌다.
일하는 것, 어딘가를 가보는 것,

누군갈 만나는 것부터 해서

기본적인 것들까지도.
심지어 먹는 것과 잠자는 것 숨 쉬는 것까지도.

나의 세상이었고

미래였던 당신이 사라져서일까.
그 세상에 배신당한 나는
하염없이 바닥으로 가라앉고만 있다.

내 모든 것이었던 당신이 이제 없으니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깊고 깊은 무력감에 빠져든다.
우울감을 넘어

텅 빈듯한 공허함만이 나를 감싼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아무것도.

껍데기만 남아있는 채로 죽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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