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 무엇
긴 하루를 보내고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와서 하루의 일과를 처리한다.
인사이트 리포트를 꼼꼼히 정리하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우리 회사의 서비스를 기사화 한 매체에 피드백을 전하고,
기존 프로젝트에 이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연결해주신 이사님의 메일에 회신을 한다.
12시 39분.
자정이 넘은 매우 고요한 시간이다.
하루의 요란함과 달리 내가 가장 고요할 수 있는
새벽과 새벽.
오늘은 쉽사리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비록 입안에 입병이 생기기 시작하고
나에게 조그만큼씩 적신호를 보내는 시그널들이 있지만,
오늘은, 그 무엇인가
그냥 지금 이대로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이 고요함과 평온함 속에 작은 기도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