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양 두마리와 돌 두개의 수가 같고, 그것이 숫자 '2'와도 같은 의미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수천 년의 세월을 머리를 쥐어짜며 보내야 했다." 수학평전 (김영희 지음) 중에서
어느 날 첫째가 내게 루트가 뭔지 물어왔다. 이제 10살인데 루트를 어디서 들어나 물었더니 학습만화에서 읽었다고 했다.
루트라... 내가 루트기호를 직접 펜으로 그려본지가 언제였더라...루트값을 구할줄은 알겠는데 갑자기 루트가 뭔지부터 물어보니 입이 딱 막혔다.
루트는 중학교 과정인듯한데 이걸 어떻게 설명할지 난감했다. 우선 너도 찾아보고 나도 찾아보자.
그리하여 이래저래 설명을 해줘야 했는데 루트를 설명하려면 또 제곱근을 알아야 하고 그렇다면 우리에겐 기나긴 여정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최대한 짧고 굵게 설명을 해보자 하고 정리를 해서 제곱근과 루트에 대해 말해주곤 이건 중학교가서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며 끝을 봤다.
그리고 며칠 뒤 아들이 나에게 와서 말했다. 엄마 루트 4는 2지? 근데 그럼 루트2는 어떻게 루트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거야?
하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