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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L Mar 19. 2023

지식노동자의 생산성

성장하는 동료를 보는 것은 즐겁다. 본인이 그만큼 노력하고 나름의 위기를 극복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간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고, 얼마나 많은 고난을 이겨왔을지.


성장하는 동료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이들은 어떤 태스크가 주어졌을 때 근본적으로 더 나은 방법을 찾는다. 더 나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생각을 하며, 더 잘할 방법을 찾는다. 이들은 300평의 땅의 개발에 포클레인을 부르는 사람들이다. 땅을 파는 것이 땅을 파는 방법보다 중요함을 안다.


성장하지 않는 동료들은 피상적인 개선을 반복한다. 이들은 같은 일을 또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들은 300평의 땅에 더 많은 모종삽과 더 많은 시간을 들인다. 땅을 파는 방법이 땅을 파는 것보다 중요하리라 오판한다. 일과 목표를 분석하고 정의하지 못하는 탓이다.


인간의 생산성은 30% 이상 차이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같은 일을 한다고 전제한다면 그 생각은 지금도 다르지는 않다. 다른 사람보다 땅을 잘 파는 사람들의 모종삽을 다루는 속도가 30% 이상 차이 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상의 생산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업의 관점을 달리하고, 최적의 방법을 찾아낸다.


우리가 여전히 노동집약적인 일을 하고 있다면, 모두가 자신의 경력에 정비례하여 역량을 펼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식 노동을 하고 있고, 지식 노동은 투자 시간과 생산성이 비례하지 않는다. 안타까운 일이나, 한편으로는 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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