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발표
안녕하세요. 곽세영입니다.
제가 이름을 밝히지 않고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이제 1년이 좀 넘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10년을 일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을 쓰면서 누가 나같이 평범한 사람의 글에 관심을 가져주실까 했는데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셔서 쓰면서도 뿌듯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매주 한편 한편 써 내려갔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한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사기인 줄 알았어요 :-)
솔직히 실리콘밸리에서 날고 기는 한국 분들도 많은데 누가 35살에 코딩 시작한 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출판사에 응답을 하기 전에 구글로 출판사 - 영림카디널도 검색해 보고 혹시 선금을 먼저 달라고 하면 무조건 싫다고 해야지 다짐을 하고 조심스럽게 첫 화상통화를 했습니다. 근데 사무실도 번듯하게 강남에 있는 정말 진짜 출판사더라고요.
우선 돈을 달라고 하지 않아서 사기는 아니겠구나 싶었습니다.
"뭐 손해 볼 건 없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글을 쓰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요. 조사할 내용도 많고, 여러 친구들과 글 내용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또 책으로 엮어지는 과정에서 글을 읽고(또 읽고), 수정하고 여기저기 자료 수집해서 각주 넣고.. 생각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나중에 마감일쯤 해서는 도저히 지겨워서 못 읽을 정도로 읽었습니다.
제가 쓴 책을 이렇게 이야기하면 좀 그렇지만..
참 재미있습니다.
저는 재미있게 읽고 또 읽었습니다. 몇 번을 읽으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많이 뿌듯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어마어마 한 성공과 이런 대 기업들의 경영 노하우가 궁금하신 분들에겐.. 이 책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내용도 간간히 소개되지만 좀 더 진솔한 뒷 이야기들 밖에서는 잘 못 듣는 실리콘밸리와 미국 이야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화려함 뒤 어두운 모습을 엿보고 싶으신 분
앞으로 실리콘밸리가 어떻게 변화할지 또 인공지능은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궁금하신 분
한국에서 직장 생활까지 하고 27살에 뛰쳐나가 3개국에서 취업한 과정이 궁금하신 분
영어를 얼마나 해야 외국 회사에 취직할 수 있는지 궁금하신 분
어학연수 없이 한국에서 영어공부 하고 싶으신 분
코딩이 궁금하거나 부트캠프를 고민하고 계신 분
45살 여자로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게 어떤지 알고 싶으신 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미국의 생활과 경제가 궁금하신 분
뒤늦게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
그 외에도 그냥 재미있는 비소설이 읽고 싶으신 분들도 환영합니다.
책을 읽으셨다면 리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글 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제 글을 여태껏 읽어주시고 구독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도 드립니다.
책은 교보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https://www.kyobobook.co.kr/service/profile/information?chrcCode=1120049801#
대문은 Photo by Ben White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