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업무트렌드 해석
전 세계를 둘러싸고 테크분야로의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입을 모아 하시는 이야기들이 있다.
요즘은 경력자만 뽑아요
동의한다. 내 주위에서도 그렇고, 요즘은 업게 관계자를 만나봐도 요즘은 대거의 신입사원 공채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실리콘밸리를 더불어 테크계에 전반적인 투자와 상품 개발은 늘었지만 인공지능의 영향으로 많은 회사들이 사람을 뽑는 대신에 인공지능 상품을 사거나, 인공지능 개발하는 작은 회사들과의 합작/합병에 돈을 더 쓰고 있는 추세다.
물론 메타나 아마존 같은 큰 기업에서야 아직도 인제들을 모시기 위해서 큰돈을 쓰는 것은 사실이다. 인공지능계에서 이름을 낸 사람들의 몸값은 계속 치솟는 것과 반 비례로 대학을 졸업하고, 관련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어도 요즘은 취업하기가 정말 어려워진 것이 업계의 문제다.
이런 이야기는 수차례 내 글을 통해서도 소개한 적이 있다. 메타의 천억 러브콜에 관한 이야기나 젊은이들의 취업란에 관련이야기는 나뿐 아니라 업계에서는 양극화현상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다들 동의하는 내용.
오늘은 최근에 읽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2025년 업계동향, 업무 트렌드라는 보고서를 배경으로 조금이나마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혹시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또는 엄청난 경쟁 사이에서 어떻게 나를 차별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보고서를 발행한다. 이 보고서는 다른 어떤 보고서보다 학계에서나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크다. 물론 자료를 구성하는 자료의 양도 대단할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수집해 온 여러 데이터 포인트가 다른 어디에서 내놓은 보고서보다 더 큰 그림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링크드인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가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취업, 구직 전망 그리고 빠르게 변하는 업계의 온도를 전한다.
다들 예상했지만 모두가 궁금해하는 가장 큰 포인트는 바로, 인공지능의 여파다.
인공지능이 실제로 사람의 일을 대체하고 그 여파로 테크계는 계속해서 인력이 줄어들까?
아무래도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많은 업무들이 큰 별화를 겪을 것은 틀임 없는 예상 같다. 리포트는 많은 직종이 사라진 다기보다는 업무의 성격이 360도 변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제, 우리가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정도는 인간의 일을 도와주는 한마디로 비서나 인턴의 역할 정도로 비유할 수 있다면 앞으로는 사람이 인공지능의 매니저가 돼서 이들의 일을 지휘하는 역할로 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는 사람이 인공지능의 매니저가 돼서 이들의 일을 지휘하는 역할
지금 코딩을 도와주는 인공지능이나, 이메일이나 문구, 자료를 정리해 주거나 내 질문에 대답하는 정도로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다면 우리는 1단계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이제 많은 회사들이 2, 3단계로의 점프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회사에서도 약 2 - 3개의 팀이 이러한 형식으로 형성되어 있다. 프로젝매니저를 중심으로 마케팅 전문가 한 명, 그리고 라이선스를 받은 인공지능 에이전트등으로 구성된 팀이다.
여기까지만 듣고, 개발자는 미래가 없구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가망이 없구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나도 10년간 열심히 개발을 배웠고 앞으로 1-2년은 배운 기술로 개발자 명함을 내밀 수 있겠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배운 기술들 - 애플리케이션의 개발과 구축 그리고 유지는 앞으로 어느 정도는 쓸모는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인공지능에 맡기기에는 아직도 많은 것이 사람의 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복잡하고 큰 앱은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세상에 나 정도의 경력과 기술이 있는 사람들은 넘쳐나기 때문에 내가 살아남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면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현재 테크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어느 정도의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배워야 할 점은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2-3명의 일을 혼자서 할 수 있을 것을 고민하는 일이다. 이제 한 분야를 깊게 알기보다는 여러 분야를 아는 것이 필요한 때가 온 것 같다. 내가 데이터베이스 최적화는 아주 잘 아는 사람인데, 자바스크립트는 못한다?
그럼 이제 배워야 한다. 최소한 무엇이 가능한지는 알아야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올바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나처럼 서버구축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끝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겠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요즘은 앱 개발 공부한다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겠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물론 앱 개발 자체가 필요 없는 공부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너무 치열한 경쟁률 때문에 지금 공부해서는 현실적으로 개발자로 취업을 하기 어려워서 그렇다.
신입 그리고 업계로 첫 발을 딛는 사회 초년생 분들에게 하는 조언은 기본적인 앱 개발 공부를 한 다음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이용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라고 조언을 하고 싶다.
앞으로 많은 회사들이 팀 구성을 작게 할 것이다. 예전에 개발자, 데이터, 마케팅, PM, 품질관리등 여러 사람들이 한 팀에서 상품을 위해 일했다면 이제는 한 두 명이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지휘해 가며 상품을 개발, 관리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럼 회사에서 이런 에이전트 매니저를 뽑을 때 어떤 성량이나 기술력을 볼까?
개발 경력 10년? PM 경력 5년? 내 생각엔 중요하지않다. 전문 경력 1 -2년 정도 또는 전문 경력이 없어도 바이브코드(인공지능 에이전트 중에서 특히 개발을 돕는 툴)등을 가지고 많은 앱을 만들고 도입해 본 사람, 이런 수많은 실습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노하우가 있는 사람, 인공지능의 어떤 부분을 믿을 수 있고 어떤 부분은 인간의 결정이 필요한지 아는 사람, 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버그(bug)를 찾고 그것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고치게 유도할지를 아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앞으로 우리가 인재라고 부를 사람들이다.
내가 10년 전에 처음 테크 업계에 발을 딛었을 때 놀랐던 점은, 대학 컴공 졸업장이 없어도 업계가 상관하지 않았던 점이다. 코딩을 온라인으로 배웠건, 부트캠프를 가서 배웠건 상관하지 않았다. 면접만 통과하면 합격이었다.
앞으로 1-2년에 내가 예상하는 채용패턴은 경력의 중요성의 최소화다. 새로운 기술을 잘 알고 쓸 수만 있다면 구글이던 매타 어디든 들어갈 수 있는 그런 트렌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업무 트렌드는 사실 200장이 넘는 방대한 리포트다. 아직 소화를 다 하지 못했지만 읽으면서 나는 이런 트렌드에 반가웠다. 무턱대고 인공지능을 무서워하고 손만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뭔가 해야 할 일이 생겨서 그렇다. 앞으로 계속해서 배운 점을 공유할 예정이다.
리포트는 여기에서 전체 관람이 가능하다 - https://www.microsoft.com/en-us/worklab/work-trend-index/2025-the-year-the-frontier-firm-is-born
대문사진 - Photo by aldi sigun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