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고객은 당신의 상사다.
그런데 말은 그래도 돌아서면 또 어쩔 수 없이 상사 얼굴을 봐야만 한다.
어떤 직원은 상사에 대한 중압감이 얼마나 컸던지 밤에 잠을 자다가 헛소리까지 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렇게 알게 모르게 상사 때문에 고민하는 직원들이 많다. 어쩌면 그것 때문에 당신은 이 책을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직원들은 생각이 세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그냥 그렇거니 하는 ‘무시형’이 있는가 하면은, 또 하나는 싸우기로 작정하는 ‘투사형’이 있고, 무시하지도, 싸우지도 않는 머리를 써는 ‘제갈형’이 있다.
삼국지 ‘남만정벌’ 편에 보면 유비가 죽은 후 승상이 된 제갈량이 남쪽 지역, 남만을 평정하러 원정을 떠난다. 그곳에 있는 맹획(孟獲)은 강인하고 야성적인 인물로, 지역 주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장수다. 그러나 맹획은 제갈량과의 싸움에서 매번 지고 잡혔는데, 그 횟수가 무려 일곱 번이다. 맹획은 어떻게 일곱번이나 싸움을 할 수 있었을까? 그게 제갈량의 전략이다.
제갈량은 맹획을 잡으면 죽이지 않고 일곱 번이나 풀어주었다. 바로 ‘칠종칠금(七擒七縱)’, 일곱 번 잡고 일곱 번 놓아주는 전략이다. 맹획은 풀려날 때마다 분을 참지 못하고 다시 싸우지만, 제갈량은 그때마다 맹획을 정중하게 대하고 다시 풀어준다. 제갈량은 맹획이 ‘스스로 졌다고 인정하고 무릎을 꿇는 순간’을 기다린 것이다. 결국 맹획은 제갈량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말한다.
“공께서 이렇게 저를 일곱 번이나 놓아주시다니, 제가 다시 북벌에 맞설 면목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진심으로 대속하겠습니다.” 그날 이후로 남만은 다시는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고, 남중은 촉나라에 헌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