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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져니 May 28. 2024

디자이너가 일 잘하는 법(2)

02. 논리적 소통

같이 작업할 팀원, 방향을 확인하는 팀장, 프로젝트의 기획자.. 우리는 여러 사람을 설득하고 함께 소통하며 업무를 진행해요. 그 과정에서 상대와 생각이 달라 업무의 방향이 틀어지기도 하고 결과물이 삼천포로 빠져 괴로웠던 경험, 다들 있지 않으세요?


디자인 결과물은 결과와 목표를 수치로 확인하기도 어렵고요, 결과물을 직접 보기 전엔 얼마나 좋은 방향일지 알려줄 수 없어 답답하기도 합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저희 팀이 찾은 해결방법은내가 갈 길을 미리 계획 하고 가는 것. 작업을 시작하기 전 목표에 대한 눈높이, 실행방향을 맞추는 것이에요.

그래야 제작자도 의도한 방향으로 결과물을 만들고, 요청자도 근거가 바탕이 된 피드백을 할 수 있어요. 방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이미지 기준 구조 만들기

2. 목표 기준 정리하기

이미지 기준으로 목표 지점을 잡고, 이를 글과 지표로 정리해 방향을 합의한다는 내용인데요, 각각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볼게요!



1. 이미지 기준 구조 만들기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목표 기준을 셋팅합니다.

업무 상황에 따라 기준을 만드는 방식도 달라져야 해요.


1-1) 1개의 기준  

제품을 고급스럽게 보여주는 연출 방향 찾기

벤치마킹 대상이 정해져있거나, 의도하는 업무 기준이 좁혀진 상황입니다. 이 경우엔 목표 기준에 해당하는 BP가 있으면 됩니다. BP를 정의하고, 정의된 내용을 결과물에 반영하는 것이죠.

(BP에 대한 설명은 이전 편 참고)


1-2) 2개의 기준

라라스윗 X 정관장 홍삼 마카롱 아이스크림

전통 소재를 고급스럽고 트랜디하게 풀어낸 홍삼 마카롱 패키지 제작

‘고급스럽다’ ‘트랜디하다’ 와 같이 두 방향의 정도를 정해야 하는 경우에요. 사람마다 해석하는 정도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기준을 잡고 가는게 중요해요. 4분면이 나뉘도록 축을 놓고, 각 축에 목표컨셉 vs 반대컨셉을 잡아요. 각 축에 포함되는 이미지를 모아 분류해줍니다.  


1-3) 3개이상의 기준   

패키지 내 저당 타이틀 강조하기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확인하며 우리의 기준을 정할 때, 혹은 시스템으로 운영시 적절한 방식입니다.

라라스윗은 제품 기획에 따라 패키지 디자인의 ‘저당’ 타이틀 비중을 다르게 적용해요. '패키지 내 타이틀이 잘보이는 기준'을 단계별로 정리한 뒤, 제작 상황에 따라 필요한 기준을 설정합니다.



2. 목표 기준 정리하기


위와 같은 방법으로 이미지를 공유하면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요? 음.. 아니요..!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만,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는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렇기에 이미지도 글로 정의하고 정리하는 과정은 아주 중요해요. 위에서 잡은 기준 이미지는 아래와 같은 과정으로 정리합니다.


2-1) 공통점 찾기

좋아보이는 이유가 뭘까? 소비자들이 반응하는 이유가 뭘까?

목표로 정한 기준 이미지의 공통점을 쭉 나열해요. 이 이미지는 이게 좋고, 저 이미지는 이게 좋고..가 아니에요! 공통된 기준으로 모인 이미지와 텍스트가 중요합니다.


2-2) 실행방향 정리

앞에서 생각한 좋은점들을 실행하기 위해 어떤 액션과 과정이 필요할까?

이 내용이 목표를 달성할 실행방법을 기획하는 내용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2-3) 실행영역별로 묶기

나열된 내용을 영역별,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구분 합니다. 영역별로 그룹화된 내용을 보면 업무 방향에서 중요한 영역이 무엇인지 한눈에 들어올거예요.


2-4) 평가지표 활용

2-3)까지만으로도 이미지 기준을 설명하기 위한 내용 정리는 충분하지만 우리는 업무 방향을 객관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숫자 평가지표를 활용합니다.

나열해둔 실행 방향을

0-불충분 / 1-부분적으로 불충분 / 2-충분 

과같은 지표로 평가해 보는거예요. 이미지의 표 기준으로 우리는 14점(7개의 실행내용을 2점으로 달성)에 달성하면 목표 기준에 도달했다고 소통해요.


평가지표는 팀원들과 실행 방향 내에서 소통하고, 스스로도 목표 이미지와 비교하며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기에고 용이해요.


여기까지가 정성적 목표를 객관적인 기준으로 소통하는 방법입니다. 혹시.. 글과 지표로 정리하는 과정이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지실까요?

시안으로 길을 여러번 만들고 돌아오는 것 보다, 목표에 대한 나의 생각을 협의하고 출발하는게 더 빠르고 정확한 길이 될거라 확신해요. 또한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이 글로 남았기에, 업무가 완료된 이후에도 지식을 활용해 더 나은 다음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어요!


전체 글을 정리하며 마치겠습니다 :)

다음 글은 평가지표를 활용하는 팁으로, 결과물 퀄리티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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