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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벤 Nov 30. 2015

#6. 잔인한 자유

흔히들 '착각은  자유' 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사랑 앞에서

착각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잔인한 말이 되어버린다.


그의 과도한 관심과 헷갈리게 만드는 행동이 결국에는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다고, 그동안 너로 인해 느껴왔던 수 많은 감정들을 '착각'이라는 허무한 두 글자로 매듭지어버리기에는 참으로 서글프고, 모질고 쓰라리다.


결국 그렇게 혼자 좋아하고,

혼자 아프고,

혼자 슬프다,

혼자 정리하는 일.


착각이란 그런 것.

결국 내가 시작했고, 상대방은 잘못 없는 일.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이렇게도 실감한다.


착각은 자유.

잔인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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