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다른 세상이 내게 다가온다.
관심을 가지는 것들은
더욱 더 잘 보이게 되고
내가 한 발짝 내밀면
'의외로' 새로운 세상은 두 발짝 다가오려 한다.
가만히 생각만하고 있다가 놓치고 있던 것들이
한쪽 손만 내밀어도, 이렇게도 나에게 달려드는구나
그 동안 집순이를 자처했던 나에게
면박이라도 주려는 듯, 격렬히도 몸짓한다.
반갑구나, 다른 세상.
부디, 내가 멈추지 않는 한
계속 그렇게 다가와 주기를.
또 다른 세상을 보여 줄 준비를 하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