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기억하다. 휴먼의 2018 유럽여행
쉼표와 같았던 하이델베르크에서의 하루.
처음 만났지만 나를 가족으로 대해주는 조카들의 순박함으로 힐링이 되는 그런 날이였다.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7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케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놀이터가 보이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이들.
카메라를 들이대니 기다렸다는 듯이 포즈를 취했다.
어느새 카메라를 들고 사라졌지만, 이내 곧 나를 향해 렌즈를 조준하고 있었다.
나 또한 카메라를 들고 아이를 향해 조준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장난은 밉지 않았고,
아이들의 장난은 사랑스러웠다.
외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만난 나에게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보여주었다.
한국의 야구 경기가 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 오면 야구 경기와 축구 경기를 데리고 가겠다고 했다.
나의 카메라를 들고 이날 찍었던 모든 사진의 원본을 보내주었다.
이날의 짧은 추억이 다음에 만날 때까지 오래오래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가장 수줍었지만,
가장 친근하게 다가와 주었다.
다음에 만날 때는 더 즐겁게 놀자~!!
다음에는 한국에서 만나요!!!
오랜만에 찾은 하이델베르크.
일전에 누님 그리고 형님과 만났을 때와 다른 것은 4명의 조카들이 생겼다는 것.
처음 보는 나를 자연스럽게 대해 준 아이들이 고마웠다는 것.
기약 없이 다시 헤어졌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 그런 하루.
나에게 휴식 같았던 선물 같았던 그런 하루였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8 휴먼의 배낭여행 50mm의 시선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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