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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man Apr 29. 2020

열 번째 이야기 외전-50mm의 시선, 바젤&취리히-

여행을 기억하다. 휴먼의 2018 유럽여행

:: PENTAX P50, 50mm의 시선, 바젤&취리히 ::


하이델베르크를 출발하여 국경을 넘었다.
그리고 여정의 마지막 나라인 스위스의 일정만 남아있었다.


바젤에서는 걷고, 취리히에서는 마셨다.
그 기억만은 또렷이 기억이 났다.


이날 거친 4개의 도시 중 ‘기억에 남는 두 도시’ 필름카메라로 바라보았다.


카메라 : Pentax P50
렌즈 : PHENIX F1.7 50mm
필름 : KODAK Color Plus ISO200 36롤

Basel Central


하이델베르크에서 출발한 FIXI Bus는 바젤 역 반대편에 여행자를 내려 주었다.

중앙역 입구 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역을 가로 질러 가야했는데, 다행히 길을 찾고 천천히 이동하였다.


겉보기와 다르게 아담한 사이즈의 길은 ‘이 도시에서의 걷기는 힘들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The Burghers of Calais(칼레의 시민) @kunstmuseum Basel


전 세계에서 12개의 진품이 존재하는 로댕(Rodin)의 ‘칼레의 시민’.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칼레의 시민들이 기대했던 영웅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묘사되어 처음에는 바닷가에도 전시되었다는 그 작품.


과연 죽음 전의 그 복잡 미묘한 감정까지 느껴지는 몸짓 그리고 표정이었다.

Basel Minster / Basler Münster / 바젤 대성당


바젤의 어느곳에서도 보이는 이 대성당은 말 그대로 도시의 랜드마크이다.

이러한 곳이 이미 1019년부터 지어지기 시작했으니 당시 유럽인들의 과시욕을 알아줄만하다.


때론 크나큰 대성당에 놀라워하기도 하지만, 불필요하게 크나큰 사이즈가 왜 만들어졌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쉬기 딱 좋은 곳


대성당 뒤의 공간은 도시를 관통하는 강가가 한눈에 들어왔고 ,

적당한 공간의 앉는 곳이 있었으며 적당한 세기의 바람과 햇살이 사람들을 반겨주는 곳이었다.


‘한숨 자고 싶다’라는 기분이 괜히 든 게 아니었다.

결혼식


신랑 신부를 어디론가 배웅하고 돌아오는 친구, 그리고 그를 기다리는 다른 친구들.

결혼식은 언제 어디서 보더라도 나를 설레게 한다.

걷다


여정에서 골목 곳곳을 걷는 건 참 기분이 좋다.

뜻하지 않은 풍경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며, 도시의 다른 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냥 세련되게 느꼈던 바젤의 한 골목에서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연신 눈에 들어왔다.

Middle Bridge / Mittlere Brücke / 중간다리 @Basel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 이 다리의 이름은 ‘중간다리’

사람들이 적당히 걸을 수 있는 공간은 물론, 트램까지 오가는 그런 다리였다.

Basel & Basel Minster


다리에서 바라본 Basel Minster(바젤 대성당)

정말 도시 곳곳에서도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그래서 랜드마크이다.

Basel Central 2:23pm


이동하는 사람,

배웅하는 사람,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이 공존하는 그곳.


기차역이다.

Zurich Central 3:31pm


바젤 중앙역 하고는 크기부터 차이가 있는 취리히 중앙역.

스위스에서 출도착 하는 수많은 국제선 열차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이용객.
그 옛날 오스트리아 빈 역으로 향하는 야간열차를 탔던 그 역.


이곳은 여행자의 공간이었다.

THE INTERNATIONAL BEER BAR @Zurich


바의 이름부터가 외지인인 나도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이 편했다.

편한만큼 맥주가 술술 잘 들이켜졌다.

THE INTERNATIONAL BEER BAR @Zurich


오픈을 하자마자, 밖은 여러 사람으로 가득찼다.

테라스가 있는 곳을 방문할 때 날씨운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각자 취향에 맞는 맥주로 이야기를 이어나누고 있었다.

TOMORROW is TODAY


내일은 오늘이고, 오늘도 오늘이다.

내일의 걱정은 버리고 오늘의 맥주를 마신다.

적어도 이곳에서는 여정에서 한 것 곤두세웠던 긴장을 풀고 마실 수 있었다.


THE INTERNATIONAL BEER BAR @Zurich


취리히에서의 새로운 생활이 앞으로도 행복하고 즐겁기를...


Zurich Central


취리히에서 떠날 시간.

취리히 역 안에는 ‘옥토버페스트’를 옮겨둔 것 같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역시 스위스에서는 술을 즐겨야 한다.



여정의 마지막 나라에 들어왔다.


‘자연’으로 대표되는 스위스에서 도시의 골목을 보고, 이색적인 맥주를 마셨다.

새벽 4시부터 시작된 하루가 그리 피곤하지 않았던 것은 이 나라의 의외의 부분을 많이 담아서였을지도 모른다.


여행의 가장 기본으로 가장 즐거운 하루를 보낸 그런 날이었다.


걷기와 마시기로 말이다.


‘여행은 만남입니다’


2018 휴먼의 배낭여행 50mm의 시선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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