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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자 곁 Jun 08. 2022

'지속'을 위해 '계획'이라는 집짓기

日刊 | 자람의 기본 011


日刊 | 자람의 기본 011

'지속'을 위해 '계획'이라는 집짓기



1. 지속은 연약하다

계획하고 지속하는 삶을 살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은, 바로 '지속'은 엄청나게 연약하다는 사실이었어요. "아니, 이 정도에 무너진다고?" 또는 "뭐 했다고 엎어지는 거야?"라는 말이 툭 튀어나올 만큼, 손뼉의 바람에도 풀썩 쓰러지는 게 '지속'의 속성이었죠.


처음엔 지속하기 위해서 하려는 일을 잘 이어 붙이면 된다. 즉, 징검다리처럼 만들어두면 되는 것이라고 여겼어요. 굉장히 안일한 생각이었죠. 다음 돌로 발을 옮기는 순간, 범람한 물이 들이닥칠 수 있고, 건너온 자리에서 친구가 나를 부를 수도 있죠. 아니면 너무 날씨가 안 좋아서 밖으로 나설 수 조차 없어지기도 하고. 징검다리가 다음날 홍수에 사라질 수도 있어요.


사라진 징검다리를 마주할 때, 어떤 기분이 들까요? 저는 '허망하다'와 '오, 안 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어요. 쉽게 좌절하는 기분. 쉽게 포기하는 끝맺음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죠. 머릿속에서 아무리 빙글빙글 굴려할 일들을 떠올려도 쉽게 망각으로 휩쓸리게 되는. 습관이라는 지속을 가지는 게 아닌 시간 낭비의 지속만 얻게 됩니다.




2. 지속의 가장 큰 적을 없애기 위해서는 계획이 필요하다

하루 할 일은 거의 해내고, 미라클 모닝을 지속하는 저에게 많은 분들이 물어보십니다.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에 이 질문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는데, 가장 중요한 점으로 [지속의 가장 큰 적인 고민, 걱정에 따른 불안을 머릿속으로만 하지 말고 밖으로 꺼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를 꼽았습니다. 말하자면 '불안'이 지속을 멈춰 서게 만드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여기에서 바로 저는 [계획]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계획'은 지속을 위한 훌륭한 집. 보호막입니다. 그리고 이 계획은 어떻게든 시각화해서 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죠. 계획을 세운다는 건, 단순히 To Do 리스트를 쓰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결입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고 하면서 정작 고민하며 작성한 리스트는 계획이 아닌 To do 목록일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관계성을 살펴볼까요?



이루고자 하는 목표(Goal) 설정하면 계획(Plan) 세우고  계획을 상황별(Case) 나눈  목표를 달성하기 상세  (To Do) 설계해야 합니다.


이처럼 계획 아래 할 일들을 나열한 후 몇 개의 To Do를 완료했을 때. 목표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할 수 있게 되고, 진행 여부가 선명해져서 불안이 옅어지게 됩니다.




3. 계획은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최고의 방법

그렇다면 제대로 된 계획이란 무엇일까요? 김경일 심리학자께서 말씀하신 '제대로 계획을 세우는 사람의 특징'은 "너 그 일 어느 정도 했어?"라고 질문받게 되면 "어, 지금 대략 65% 정도 했어."라고 진행 정도를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게 부족한지, '정도'를 아는 사람일수록 많은 돌발상황에 휘둘리지 않게 되죠.


제대로 된 '계획'을 짓는다면, 우리는 결코 쉽게 무너지거나,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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