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UX온라인 강의를 제작한 이유
보통 UX디자인 강의 라고 하면 어떤 강의가 떠오르는가? 이런 다이어그램 종종 보지 않는가? UX디자인 업계 에서는 보통 더블 다이아몬드라고 한다. 문제를 정의 하는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고, 그 발굴해낸 아이디어에 따라서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이야기 한다. 보통 대부분의 UX디자인 강의에서는 이 프로세스를 따라서 처음부터 프로덕트를 기획해 내고, 생각의 고리를 풀어내고, 그 생각을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가르치곤 한다.
하지만, 중요한건 우리가 Day to day job 에서 이 프로세스에 관련된 지식이 얼마나 쓰일까? 위 더블 다이아몬드에 관련된 지식이 중요하지 않다는건 절대 아니다. 그 지식이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은 나 역시 격하게 공감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현업에서, 회사에서 이 더블 다이아몬드 지식이 얼마나 쓰이냐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프로세스는 회사마다 다르다. 나는 이제까지 4개의 회사를 거쳐 왔으며, 각각의 회사마다 나름대로의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었다. 제품 기획을 대부분 PM이 하는 회사도 있고, 제품 기획을 디자이너가 하는 회사도 있다. (이런 회사를 우리는 보통 디자인 중심의 회사라 하고, CEO혹은 회사의 중역이 디자이너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어떤 회사는 리더쉽에서부터 ‘이거 해보자’ 라고 해서 탑 다운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고, 아래에서 ‘이거 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라고 아이디어를 내고 리더쉽에게 피력해서 펀딩을 받아오는 회사도 있다. 디자인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실제적으로 최종 승인이 나는 프로세스도 또한 다른 경우를 많이 본다.
또한 디자인 프로세스는 프로젝트의 성격마다 다르다. 디자인 프로젝트가 새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인지, 기존의 프로덕트를 개선하는 것인지 혹은 미래지향적인 컨셉 디자인을 만드는 것인지에 따라 또한 프로세스가 다르다. 기존의 프로덕트를 개선하는 경우 이미 사용자가 프로덕트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어느정도는 쌓여 있으므로 그 데이터를 보고 어떤 부분을 개선하면 될지에 대해 찾아내면 되는 것이다. 그 반면 컨셉을 중요시 하는 디자인은 실제적인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기 보다는 어떤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와우’를 이끌어 낼 수 있고,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즉, UX디자인 강의라고 해서 더블 다이아몬드 프로세스를 배우지만, 실제적으로 회사에 들어와서는 결국 회사마다 다르고 디자인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변형된 더블 다이아몬드 프로세스를 자기 나름대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회사와 상관 없이, 프로젝트와 상관 없이 쓰일 수 있는 지식과 스킬을 배워야 한다. 그럼 어떤 스킬이 회사와 상관 없이, 프로젝트와 상관 없이 쓰일 수 있는가?
다시 한번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면 된다. 어느 회사에서 일하건, 어느 프로젝트에서 일하건, 결국 우리가 하는 행위는 ‘디자인’ 이다. 우리는 디자이너이다.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다. 우리는 기획자도 아니고 리서처도 아니다. 상품을 기획하고 발굴해 내는 것도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지면, 결국 중요한 메인 역할과 책임은 디자인이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잘 해야한다.
오해하지 말아라. 대표적인 UX디자인 프로세스인 더블 다이아몬드 프로세스 관련된 지식이 중요하지 않다는것이 아니다. 다만,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잘 해야지만 그 다음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다. 퀄리티 좋은 디자인은 여타 부타 첨언이 붙지 않고 설명이 붙지 않아도 단번에 보면 알 수 있다.
자, 이제 더블 다이아몬드 말고 어느 회사에 가나 어느 프로젝트를 하나 공통적인 지식을 한번 보자. 어떤 스킬이 매일 매일 쓰이는가?
정적인 디자인, 프로토타입, 테스팅, 디자인 슬라이드, 디자인 스펙 이 다섯가지 스킬은 항상 매일 매일 쓰이게 될 것이다. 디자인 기획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건 어떻게 보면 회사에 막상 들어간 후에 선임에게, 동료에게, PM에게, 엔지니어에게 배워도 늦지 않다. 아니, 그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구글에서 많은 디자이너들을 면접관으로 인터뷰 하면서 많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리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때마다 눈길이 가는 포트폴리오는 퀄리티 있는 디자인이였다. 몇 년 전만 해도 포트폴리오에 최종 결과물 이미지 몇 장만 있어서 ‘왜 이런 디자인을 하게 되었는지 생각을 좀 더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라는 코멘트를 하곤 했었는데, 요즘의 디자인 포트폴리오는 생각이 뛰어나고 스토리 텔링이 뛰어난다 싶으면 마지막 디자인 결과물이 실망 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모바일에서 호버 액션이 나오지 않나, 8px그리드도 잘 맞추지 못해서 정렬도 잘 되어 있지 않은 느낌이였다. 그 반면에 디자인 프로세스 부분은 건너 뛰며 스리슬쩍 리뷰 하다가 마지막 디자인 결과물 퀄리티가 좋으면 오히려 다시 돌아가 디자인 프로세스를 세세히 읽어보며 디자인을 이해하려 하였다.
바로 이 이유이다. 내가 또 다시 UX온라인 강의를 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이유다. 회사에서 굴러다니면서, 깨지면서 배울 수 있는 지식이 있고, 준비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배울 수 있는 지식이 있다. 이 강의는 최대한 회사와 상관없이 프로젝트와 상관없이 최대한의 여러분의 디자인 퀄리티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다.
피그마를 완벽히 터득하고, 프로토파이를 완벽히 터득하고, 이 디자인들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만들던, 사내 프레젠테이션을 만들던) 디자인 슬라이드를 잘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싶었다. 이 세 가지 스킬을 터득하고 나면 디자인 퀄리티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잘 하는 디자이너 혹은 촉망 받는 디자이너 타이틀을 달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 한다. 그때 쯤 되면 “UX디자이너는 비쥬얼을 잘 해야 하나요 디자인 생각이 좋아야 하나요?” 라는 질문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둘 다 잘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글을 쓰다보니 강의 홍보 글이 되어 버렸는데, 강의를 만들면서 드는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 채널로 나마 현재 나와있는 UX 디자인 강의들이 맹신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말하고 그 점을 보완하고 싶었다.
자, 압도적인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피그마, 프로토파이 스킬, 3개의 도메인 프로젝트로 끝내는 UXUI 스킬, 디자인 슬라이드, 포폴 제작 스킬, 효율 극대화 AI 활용 스킬까지! 이제까지의 커리어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 그리고 현업에서 사용하는 스킬들로 구성하였다. 혹여 관심이 있으신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