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연무관

by 안드레아


남한산성 연무관


초록 안에서 살고 싶다


이끼 낀 아름드리나무 냄새 맡고

그늘 아래 어슬렁거리며

서늘한 산바람 맞는다


그리 멀지도 않은 것을

결단을 낼까 말까


부도가 난 넓고 볕 잘 드는 집을 보고 왔어도

채권은행 담당자 전화번호까지 받아 왔어도

내가 무얼 할 수 있으랴


옆으로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이 보이고

아이들 왁자지껄 떠들고 논다


조용하고 산소 가득한 이곳

내가 사람다워지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