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노래들 ② 민채 (우리가 만난 기적 OST)
그 시절,
나는 나의 이름으로 된 문 앞에 서 있었다.
수많은 문을 지나왔고,
그중 하나가 열리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견디던 시간이었다.
그 문에 걸린 단어는 **“지점장”**
모든 게 걸려 있던 그 무렵,
나는 한 노래에 기대어 매일을 보냈다.
왜 운명이란 늘 기대했던 순간에 오지 않고
기다림에 지쳤을 때 그제야 기척을 보이는 걸까
민채의 목소리는
마치 마음속 깊은 곳을 알아채듯
희망과 두려움, 기다림과 체념을
한 줄의 선율로 꿰어 주었다.
그 노래는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의 OST였다.
" 꼭 기적이 내게 찾아온 것처럼 "
놀랍게도 그 드라마 속 주인공 김명민 역시
은행 지점장이었다.
이상하게도 드라마를 볼 때마다
그의 말과 표정, 결정들의 일부분이
어느 날의 나와 겹쳐 보였는데
어쩌면 그때 나는,
드라마 속 인물을 통해
현실의 나를 응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직장생활의 최종 목표였던
“지점장 승진”이라는 작은 문턱 앞에서
나는 내 안의 두려움과 싸웠다.
그리고 그 문은 결국 열리고야 말았지만
노래는 여전히 내 마음 한편에
또 다른 의미로 남았다.
그건 승리와 패배의 음악이 아니라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 준
용기의 멜로디였고 존재 가치에 대한 공간 속에
또 하나의 숨결이었다
가끔 이 노래를 들으면
나는 다시 그 겨울의 은행 창문 앞에 선다.
그곳엔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었던
진심 하나가 고스란히 서 있다.
시간이 지나 그 자리를 떠났지만,
지금도 가끔
이 노래를 다시 꺼내 들으며
그때의 나에게 조용히 말해준다.
“그 시간은 헛되지 않았어.
너는 이미 충분히 잘 해냈어”
〈너에게 물들어〉 – 민채
–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KBS2, 2018) OST Part.3
– 작사·작곡·편곡: 꿀단지 (Honey Pot)
– 감성 피아노 선율과 맑은 보컬이
기다림과 설렘, 책임의 무게를 선명하게 노래합니다.
� 민채 – 너에게 물들어
꼭 기적이
내게 찾아온 것처럼
그대가 내게로 오고
날 감싸는 그대의 모든 게
그립고 그리운 밤이
찾아오면
조금씩 물들어
계절 꽃 향기처럼
내 작은 꿈 속에
Need you miss you
Love you 다시
조금씩 이렇게 물들어
이 모든 게
마치 정해진 것처럼
또 한 번 사랑이 오고
날 비추는 그대의 눈빛에
잊었던 따스한 맘이
찾아오면
조금씩 물들어
새벽 이슬비처럼
메마른 가슴에
Need you miss you
Love you 다시
조금씩 너에게 물들어
너에게 물들어
날 스쳐가던 눈물들과
길었던 밤들이 모두
희미해져 가고
너에게 물들어
다신 지울 수 없는
운명인 것처럼
Love you Love you
Love you 내 맘 가득히
너에게 물들어
* 배경 사진은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만을 게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