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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티드 Aug 30. 2018

나에게 라이프워크는
'에너지드링크'다

#GoLifework100 여덟 번째 인터뷰 - 퀄슨 마케터 김하슴

어느 날 갑자기 원티드로 날아온 메시지.


(그동안) 많은 길을 돌아왔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시작했고, 릴샴이라는 래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콘텐츠와 홍보를 배우고자 외국계 홍보회사에서 일하기도 했고요. 좀 더 의미 있고 보람찬 일을 해보고자 이직을 준비했고, 원티드를 통해 마음 맞는 회사 퀄슨과의 인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원티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는 김하슴(a.k.a.릴샴) 님을 만났다.





이직을 통해 사랑하는 일을 찾은

직장인 100명의 릴레이 인터뷰,

GO LIFEWORK 100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커리어 발전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이직.
이직을 통해 라이프워크를 찾은 100인의 이야기, 원티드가 들려드릴게요.




당신의 라이프워크는 무엇인가요?

"나에게 라이프워크는 '에너지 드링크'다."



GO LIFEWORK 100 여덟 번째 인터뷰


직장인 김하슴, 그녀는 누구인가


퀄슨에서 일하고 있는 김하슴입니다. 퀄슨은 슈퍼팬, 리얼클래스 같은 영어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예요. 슈퍼팬, 리얼클래스는 애니메이션, 유튜브 동영상 등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는 서비스인데요. 저는 이 서비스의 강점과 매력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마케터라는 직무를 맡고 있어요.


퀄슨은?
2012년 설립한 퀄슨은 영화, 미드, 애니메이션, TV쇼 등 다양한 실세계 콘텐츠에 기반한 어학교육 서비스를 만들고, 학습자들에게 새로운 영어 공부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래퍼 릴샴



▶ <언프리티 랩스타1> 이후의 근황이 궁금해요.


방송할 때가 2014년이었나? 벌써 4년이 지났네요(웃음). 방송이 끝났을 때 제가 대학교 졸업반이었어요. 그래서 일단 졸업을 하고 바로 취업을 하자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랩 외에도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거든요.

지난 2017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하슴 님


▶ 랩 외에 하고 싶었던 일이요? 그게 뭔가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요. 결국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팅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퀄슨은 두 번째 회사예요.


▶ ‘래퍼 릴샴’과 ‘직장인 김하슴’이라는 두 가지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어요. 두 가지 아이덴티티가 비슷한가요, 완전히 다른가요?


둘 다인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래퍼도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에요. 뮤직비디오도 기획해서 찍어야 하고, 가사도 써야 하고, 앨범 재킷도 본인이 그리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 점에서 지금 하는 마케터의 일과 비슷한 점이 많아요. 디지털 마케터로서 카피를 써야 할 때 ‘이게 랩 가사라면 어떻게 썼을까? 짧으면서 임팩트 있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쓸까?’라는 식으로 생각하기도 하고요.


"내가 갖고 있는 다른 이력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마음도 들어요."


실제로 만나보니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많이 달라서 놀랐어요. 방송에서는 센 캐릭터였는데, 실제로 만나니 훨씬 차분하고 예의 바른 느낌이에요.


면접 볼 때에도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래퍼는 사람들에게 래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센 톤 앤 매너로 말하고 가사를 써야 하는 것이 있어요.


▶ 이직하며 면접을 많이 봤다고 들었어요. 면접 중 받은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나요?


이건 웃긴 에피소드인데, 이력서에 ‘음반 기획’이라고 썼었어요. 직무가 마케터니까 무언가 기획한 경험이 아무래도 플러스가 되지 않을까 했죠. 근데 제가 릴샴이라고는 안 썼거든요. 그러면 모르는 분들은 “무슨 음악 했어요?”라고 물어봐서 "랩 했다"라고 했더니 “언프리티 랩스타 나가보라"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또 떨어지면 디스 할 거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하하.


▶ 기사에서 취업한 후에도 음악을 계속할 거라고 이야기하셨더라고요.


음악이 굉장히 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라 옛날처럼은 못할 것 같아요. 이전처럼 활발히 하지는 않지만 랩 가사를 쓰고 녹음하는 건 취미로 하고 있어요.


씨스타 보라, 래퍼 제이스, 키썸과 함께



직장인 김하슴 


▶ 일자리를 알아볼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면?


회사의 브랜드와 제품을 내가 좋아할 수 있는지요. 저는 성격상 일단 좋아해야만 열정을 갖고 홍보하고 팔아먹을 수 있거든요. 싫어하는 건 진짜 안 해요(웃음).


▶ 퀄슨의 서비스는 마음에 들었나요?


솔직히 말해 면접을 보기 전까지는 퀄슨을 잘 몰랐어요. 그런데 면접을 보면서 애정이 생겼던 것 같아요. 대표님께서 특이하게도 면접을 보기 전에 회사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해주셨는데, 들으며 ‘진짜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화나 유튜브, 드라마를 활용해서 콘텐츠를 다시 만든다는 게 새롭고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위 베어 베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영어를 공부하는 퀄슨의 서비스


▶ 또 퀄슨의 어떤 다른 점이 마음에 들어 입사를 결정했나요? 


결정적이었던 건 합격 발표예요. 대표님이 합격 통보를 문자로 하는 게 아니라 장문의 메일을 보냈어요. “김하슴 님과의 면접은 어땠고, 우리끼리 끝나고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런 이유로 들어오면 좋겠다. 또 와서 이런 일을 해주면 좋겠다.” 마지막에 연봉까지. 완벽한 합격 메일을 받은 거예요. 그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합격자 한 명 한 명에게 메일을 쓰는 게 시간이 많이 드는 건 아니지만, 지원자에게는 엄청 감동으로 다가올 수도 있잖아요. 대표님의 세심한 배려가 굉장히 좋았어요. 


▶ 퀄슨에 어필한 김하슴 님의 강점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요? 


제가 스무 번 넘게 면접을 봤는데, 퀄슨이 거의 마지막으로 면접을 본 회사였어요.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짬이 찼다고 할까(웃음). 이전의 면접에서 부족한 점을 많이 배우려 했는데 그렇게 고민을 많이 하고 퀄슨의 면접을 봤던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 고민을 많이 하셨다니까, 면접 볼 때 본인의 팁이 있을 것 같아요. 공유해주세요. 


내가 잘 하는 것, 내가 할 수 없는 것, 그리고 내가 앞으로 이 회사에서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두면 좋은 것 같아요.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가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니까요. 서로의 입장이 잘 맞아야 하죠. 


▶ 퀄슨으로 이직한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리얼클래스 수강권 달라고(웃음). 곰인형 무드등 얻어달라고. 그런 장난스러운 반응도 있었고요.

리얼클래스 수강시 선착순 사은품으로 주는 아이스베어 무드등 (출처: 94hyeriiiin님 인스타그램)

스타트업이라고 하니까 친구들과 부모님이 연봉 걱정을 하더라고요. 힘들 텐데, 야근 많을 텐데 등등. 그런데 연봉도 생각보다 많이 받고, 야근이 많지도 않아요. 걱정 안 해주셔도 됩니다 여러분(웃음).


▶ 실제로 퀄슨에서 일해보니 어때요?


스타트업이라 그런지 확실히 일반 기업과 비교했을 때 정말 수평적이고요. 그러다 보니 효율적이고, 빠르고, 합리적이에요. 일하기 편하죠. 


또 경영하시는 분들이 회사 환경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직원들의 가장 좋은 복지는 일을 맘껏 할 수 있는 곳이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최근에 굉장히 좋은 사무실로 이사했어요.


마지막으로 팽창하는 기업이 실제로 내실은 허술한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퀄슨은 확장을 빠르게 하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똘똘 뭉쳐 내실 있게 가고 있는 점이 좋아요.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퀄슨 사무실 내부 사진



GO LIFEWORK


▶ 이직할 때 누구에게 추천을 받았나요?


추천사는 못 받았지만 추천사를 써드리긴 했어요! 주위 사람들에게 이직할 생각 없냐, 있으면 추천사를 써드리겠다고 여기저기 홍보를 했어요. 마침 전 회사의 차장님이 이직 생각이 있으시다고 해서 추천사를 써드렸는데 실제로 그분이 금융 P2P 회사에 합격해서, 보상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 


▶ 이제 일한 지 두 달 됐죠? 다음 달에 추천 보상금을 받으면 무엇을 할 계획이에요?


제가 스타트업에 관심이 정말 많아요. 배송 서비스, 꽃 배달 서비스.. 이것저것 다 이용해 보는 편이거든요. 이번에는 목돈을 받으니까 P2P 펀딩을 넣어보려고요.


▶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예요?


내 성과가 수치로 나타났을 때요(웃음). 다들 그렇지 않을까요?


혹은 인스타그램에 “나 여기에서 일해”라고 올렸는데 친구가 댓글로 “나 슈퍼팬 써봤는데”라고 말하면 그것만으로 보람이 돼요. 많은 사람들이 쓰고, 좋아하는 서비스를 내가 홍보하고 마케팅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요.


▶ 공식 질문이에요. 김하슴 님이 생각하는 라이프워크는 무엇인가요?



나에게 라이프워크는 ‘에너지 드링크’다. 배틀그라운드에서 ‘도핑’이라고 아세요? 에너지 드링크 마시면 속도도 빨라지고 총도 잘 쓰게 돼요. 생각해보면 평소에도 카페인을 마시면 열이 나고 심장이 두근두근하잖아요. 저는 무언가 할 때 엄청 집중해서 금방 하는 타입인데, 음악도 그렇고 지금 하는 일도 집중해서 하다 보면 몸에서 열이 나더라고요. ‘몸에 열이 날 정도로 열심히 하는 것’이 저에게는 라이프워크에요.


공연에서, 열정이 가득한 모습


▶ 마지막 질문이에요. 김하슴에게 원티드란?


잘 됐으면 좋겠다. 조금 더 많은 회사들이 생기고 들어오고 더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지면 구직자 입장에선 너무 좋고 편하니까요.


김하슴 님에게 원티드 굿즈를 전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원티드가 김하슴 님의 라이프워크를 찾기 위한 여정을 응원합니다.


김하슴 님과 함께 일하고 싶다면? 퀄슨 채용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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