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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효규 Aug 23. 2020

우당탕탕 중간 관리자 성장기  

7권의 책과 함께 배우고, 실행했던 과정의 기록 


작년이었나, 올해 초였나. 일이 힘들었다. 직원의 근태를 발견했고 힘겹게 대처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만들고 싶기도 했고, 내가 실수한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도 알고 싶었다.


중간관리자로 일하면서, 그리고 담당하는 팀원이 10명 가까이 되었더니 '단순하게' 매니징을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관리' 업무가 어려우니 '실무'에 쓸 시간도 부족했다. 


스타트업에 다니다 보니, 리더십 강연이나 관련 교육이 자연적으로 제공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면담을 하면서 '중간관리자'라는 자리를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다행히도, 업무 관련 책 구매 복지가 있었기에 '공부를 해서 성장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중간관리자 스터디 모임에 들어가며 행동으로 옮겼다.



중간관리자 스터디에서 얻고 싶었던 3가지


1) 근무태만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2) 중간관리자는 누구이고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게 맞는가

3) 관리와 실무의 비율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당장 나에게 필요한 질문들과 주제를 안고, 

3개월 동안 총 7권의 책을 읽고, 2개의 퍼블리 아티클을 읽었다.



7권의 책과 3줄 요약 


1.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주기적소통 #완전한자아

좋은 업무를 위해선 서로 개인적으로 '친밀'한 사이여야 한다. '완전한 자아' (거짓된 자아가 아니라 솔직하게 나를 드러낼 수 있는) 로 회사에 나갈 수 있어야 하고 여기서부터 서로 유의미한 대화가 시작된다.

피드백은 빠르고 자주 일어나야한다. 매일 이뤄져야 할만큼 자주 진행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추적가능하게 기록해야 한다.


2. 피드포워드 #미래를위한조언 #Back이 아니라 Forward

피드백은 '과거'의 잔재와 평가다. '피드포워드' 즉, 좋은 조언은 '미래지향'을 담고 있어야 한다.

의견을 묵살하지 않고 의견의 동기를 들어주고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해준다. (확대장치)

경력 개발에 관한 더 넓은 시각에서의 피드백을 고려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이 소비되는게 아니라 준비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3. 변화를 이끄는 중간 피드백 #퍼블리 #지금당장시작가능  

https://publy.co/content/4377

https://publy.co/magazine/3


실제 피드백을 주기 위해 필요한 '도구' 'tool'들에 대한 안내. 관찰일지 등

1:1 미팅 참석자인 두 사람끼리만 공유하는 구글 문서를 만들고, 여기에 1:1 미팅의 아젠다를 서로 기록하면서 계속 대화의 기록을 쌓아나가야 한다는 코멘트


4. 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 #실용적인표 #K조직문화특화


설득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자연스럽게 납득'시키기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안내하는 책. 디자인된 접근방법으로 자기 스스로 '이런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할 수 있게 하는 스텝들을 전달해줌

실제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말할거고 어떻게 기록할지를 알려주는 스킬셋에 대한 책 (변화를 이끄는 중간피드백이 이 책을 기반으로 정리된 아티클이라 겹치는 부분이 있었음)

팀원들에게 좋은 생각의 툴을 던져주고 거기를 채울 수 있도록 가이드하는 부분 인상적. '잘 하자'라는 말 보다는 '좋은 틀'을 전달하고 채워보도록 독려


5.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우리가팀이라는믿음 #고목적환경구축


서로에 대해 진실되고 안전한 관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안전한 관계를 기반으로 한 적나라하고 고통스러운 피드백 문화 (AAR)가 성장을 이끈다

고목적환경을 위한 디자인 : 우리만의 방향성을 두루뭉술하게 표현하지 않고 '정확한 단어와 문장'으로 만드는 일  → 이 또한 기업이 '비전'을 만들어서 끝나는게 아니라 작은 신호를 많이 자주 보내야 한다


6. 출근길의 주문 #여성리더십 #여성연대


여성에겐 여성만의 연대가 필요하다. 여자가 여자를 돕는다

 착한아이콤플렉스/가면증후군에서 벗어나자

특별한 여자가 아니라 평범한 여자가 일터에 더 많아져야 한다.



7. 함께 자라기 #사람의성장이란 #야생학습


성장엔 도움이 필요하다. 성장엔 스킬이 필요하다. 2만시간의 법칙엔 좋은 코칭이 있어야 유의미하다. 중간관리자는 코치가 되어야한다. 

협동하세요. 대화하세요. 당신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과정을 공유하세요. 실수를 예방하지 말고 관리하세요. 위임하고 모니터링하세요.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과정을 들어보세요. 지루한지 불안한지 감정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처방법을 생각하세요. 감정은 감정에서 그치지 말고 개선점까지 이끌어내세요.

몰아서 가치를 전달하지 말고 '매일'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지 확인하자




실제 적용한 부분을 목적에 맞춰 정리 



1) 근무태만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 KPI를 설정하고 -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목표 KPI'를 제시 

· 10명의 팀원이 자신의 지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개별 페이지 구축 (스프레드시트 만세) 

· 개별 페이지에는 자신의 KPI 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의 평균 KPI도 확인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현재 상황 파악

· 저성과자 기준을 정하고 개별 면담 프로세스 구축 - 개선 시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주고 적극적으로 대처함

· 후광효과로 평가하지 않도록 관찰일지 작성. 장점으로 느껴지는 사안이 있다면 칭찬을 빠르게 하고 - 단점으로 느껴지는 사안이 있다면 어떤 피드백을 줄지 정리하여 빠르게 


ㅁ 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

ㅁ 피드 포워드


2) 중간관리자는 누구이고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게 맞는가


· 차갑고 공정한 관리자가 좋은 관리자라는 편견을 부수고, '완전한 자아'를 드러낼 수 있는 솔직한 관리자로 마인드셋 변경

· KPI가 설정되니 피드백을 주는 과정이 편해졌고 - 피드백을 줄 때 꼭 들어가야 할 요소들 (대안 제시, 당신이 성장하길 정말로 바란다는 진심 등)을 적어두고 피드백을 줄 때 참고

· 관리자는 '친구'가 아니라 Boss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니라 좋은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 좋은 매니저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다. 

· 인간적인 연대 + 정확한 피드백 


ㅁ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3) 관리와 실무의 비율을 어떻게 해야 할까? 김정적/신체적 에너지를 줄이고 싶다


· 1번에서 구축한 내용들을 Asana에 regular task로 정리해두고 - 매일 아침 지표 확인과 함께 팀원들 KPI 정리

· 개별 면담에 대한 기준도 미리 설정해두었기 때문에 - 먼저 요청이 오게 하거나 빠르게 요청하여 면담



나의 목적 그 이상을 배운 부분들도 있다.



4) 서로 완전한 자아로 소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 팀원에게 관심을 가지고 최대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선택한다. (ex. 아프다고 하면 전화해서 괜찮냐고 물어보기, 죽 기프티콘 보내주기 등)

·  사내 북 스터디에 참가하여서 일 외적인 이야기들 많이 하기 (최고의 팀에서 말하는 '확장장치'라고 생각함)


 ㅁ 최고의 팀은 어떻게 다른가


5) 온전한 자아로 회사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 나의 감정이 무엇인지 꾸준히 회고해본다. 지루함인지, 어려움인지

· 스스로 벽을 허물고 솔직하게 대화하려고 애쓰기. 


ㅁ 함께 자라기




책뿐만 아니라 중간관리자 양성과 교육에 힘을 쓰고 있는 주변 회사들은 어떻게 하는지 정말 많이 물어봤다.

어떤 리더십 교육을 받는지 그 업체는 어딘지까지도 다 물어보고, 추천하는 심리테스트나 관련 글들도 꼼꼼하게 챙겨보았다.





그래서 어떤 성장을 했냐면요 


(1) 내가 이미 잘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더 채워나가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도 대략적으로 눈에 보인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겨났다. (그래도 체계적으로 멘토링을 받아보고 싶다.)


(2) 실제 업무적인 성과도 당연히 있었다. 성과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도록 구조를 만들어 두었더니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줄었고, 스스로 지표가 낮다고 생각한 팀원이 스스로 면담을 신청해 어떻게 개선해볼지 함께 논의하고 - 실제 지표가 개선이 되기도 했다. 


(3) 책을 책에서 끝내지 않고 - 나라면 어떻게 할까? 우리 회사는 어떻게 적용할까? 란 질문을 던지면서 읽게 되고 - 얻은 인사이트를 실행으로 옮기는 속도 자체가 빨라졌다. 




중간관리자 성장기는 계속됩니다.  


중간관리자란 주제로 파생되는 세부적인 주제들은 ( 리더십, 조직문화, 소통의 방법, 업무 효율화 등) 일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근간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누구나 관리자가 될 거고 나 또한 좋은 시니어로 성장하기 위해선 기초 토양을 단단하게 쌓아나가려 한다. 최근엔 '멘탈 관리'까지 개인적으로 관심 주제가 확장되기도


앞으로도 중간관리자 책 읽기는 계속될 예정이고, 스터디멤버와 다 같이 머리를 맞대어 모아둔 후보군들도 한 가득 쌓여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읽고 - 배우고 - 실행하며, 많은 실패와 적더라도 뜻깊은 성공을 마주하고 싶다. 


올해 말에도 성장기 2탄이 작성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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