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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ssine May 08. 2016

#05 내마음에 부는 바람

[캘리그래피] 음악과 글 그리고 내 마음

바람이 분다.

긴 휴일의 마지막 날.

왠지 멍을 때리고 싶은 일요일 늦은 오후.

티브이를 켜놓고 듣기만 하다가 베란다 밖을 무심코 내다보고 있었는데,

티브이에서 내 맘을 움직이는 노래가 나온다...

복면가왕에서 원더우먼이 부른

"바람이 분다"


당장 팬과 스케치북을 가지고 티브이 앞에서 음악을 들으며

나의 감정을 한껏 캘리그라피로 담아본다.

사진후원 : Photo by Cristian Franzese (http://www.cristianfranzese.com)


가사의 처 시작은 이렇게 된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오늘 점심 이후, 공원을 걷는데 바람이 불었다. 그런데 날씨는 따뜻한데

내 맘에는 시큰거리는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나의 머릿속에서 눈물이 고인 듯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들으니 나의 감정이 캘리그라피에 고스란히 담겨서

복잡한 나의 심정이 글에도 표출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바람에 날려버리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비록 잘 쓴 솜씨는 아니지만, 왠지 애착이 가는 그런 캘리이다.

문장형 캘리그라피는 여전히 나에게 가장 어려운 숙제이다. 음율을 느끼며 쓱싹쓱싹

디자인 전공인 친구 Cristian Franzese에게 이메일을 급히 보냈다.

네가 찍은 사진 중에 바람을 느끼는 사진을 지난번에 본 적이 있는데

나의 캘리그라피와 함께 쓸 수 있는지를 물었고,

그는 언제나 늘 그렇듯 나의 캘리그라피를 응원한다며

위의 사진을 보내 주었다. Grazie!



캘리그라피는 마음을 담는다.

그 마음에 늘 진심을 담고 싶다.


내일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

나의 글을 읽으시는 모든 독자들에게

나의 진심을 담아,

활기찬 한주를 시작하시길

응. 원. 합.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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