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순간들
달콤 씁쓸하다...
이 말은 참 상반된 단어가 아닌가 싶다.
달콤하면 달콤한 거고 씁쓸하면 씁쓸한 건데 이것이 참 우리네 인생과 비슷해서 더 독특한 느낌을 준다.
어쩌면 우리의 삶이 Bittersweet라는 단어와 많이 닮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릴 때는 몰랐다.
그저 인생은 영화 제목 '달콤한 인생'처럼 달콤한 줄로 만 알았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물론 대입이라는 큰 관문이 있지만 세상에는 하고 싶은 거 많고 재미있는 것도 많으니까.
그리고 대학 갔더니 어른이 된 줄 알았다.
이 세상은 다 내 꺼! 으윙?
그러다가 사회에 나왔더니 인생은 달콤함과 씁쓸함 그 중간 어디에서 허우적 되는 것 같다.
내 맘대로 되는 것 하나 없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인생은 참 신기하다.
그렇게 달콤함과 씁쓸함 그 모호한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Bittersweet는 수많은 재즈, 팝 뮤지션들과 함께 했던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편곡자인 Don Sebesky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이다.
이 곡을 처음 들은 게 Michael Brecker가 참여했던 Charlie Haden의 <American Dream>에서였다.
하지만 나는 John Taylor와 함께 듀오로 연주하는 이 버전을 더 좋아한다.
Charlie Haden, Michael Brecker, John Taylor 세 명 모두 고인이라고 생각하니 이 곡이 문득 잔잔한 애상 곡으로 들린다.
근데 그것이 참 담담하게 들린다.
그 달콤 씁쓸함을 다 경험한 이후의 독백처럼 말이다...